유한양행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유한양행은 국내 31호 신약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승인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3천 원에서 9만9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유한양행 주가는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이 올해 출시하는 렉라자의 매출이 약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렉라자와 관련된 실적은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렉라자는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T790M 돌연변이 내성에 강한 3세대 표적치료제다. 특히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어 뇌전이가 발생한 폐암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내약성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18일 식약처로부터 EGFR T790M 변이가 있는 진행성 폐암환자 가운데 표적치료제 ‘EGFR-TKI’로 폐암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에게 임상3상 수행 조건으로 렉라자를 승인받았다.
이번 허가로 1, 2세대 EGFR 표적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T790M 돌연변이 양성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비소세포 폐암환자 치료에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이전까지 비소세포 폐암 2차 치료제는 세계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일했다. 타그리소는 2020년 국내 매출 약 1천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미반타맙(amivantamab, JNJ-6372)' 병용임상 성공과 렉라자 1차 치료제 승인 등도 감안한다면 국내 매출은 최대 1천억 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유한양행은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렉라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얀센은 2020년 9월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자체개발 이중항체 항암제인 아미반타맙과 렉라자의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렉라자는 기술이전된 국산 신약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 같은 치료기전을 지닌 치료제 중에서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경쟁 신약)'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216억 원, 영업이익 80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