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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격호 1주기 추모식, 신동빈 "같은 시대 살 수 있어 영광"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01-18 10: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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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신격호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롯데그룹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추모식 대신 온라인 추모관에서 신 명예회장을 추모한다.
 
롯데그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602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격호</a> 1주기 추모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같은 시대 살 수 있어 영광"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추모영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는 조국에 깊은 사랑을 퓸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했다”며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오늘은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며 아버지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며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고 그리움을 나타냈다.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전 이사장은 추모영상에서 “어린 시절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도 늘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했다”며 “그런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신 명예회장을 기리며 “시절이 어두울수록 더욱 혼신의 빛을 발휘하셨고 꿈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더욱 큰 꿈을 실현하셨다”며 “도전정신과 생전의 삶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과 표본이 된다”고 추모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신 명예회장을 기리며 “당신이 보여주신 강한 신념과 도전정신, 그리고 기업인으로서의 자세를 머리와 가슴으로 뚜렷하게 각인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박진용 한국유통학회장은 시대를 앞서는 혁신과 파격적 규모로 오늘의 대한민국 유통산업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감사했다.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고인의 의지와 혜안으로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기틀을 마련해 준 데 경의를 나타냈다. 또 앞으로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롯데가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 추모관에 버클리 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 강상수씨가 추모 연주를 펼친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인 강씨는 2013년 버클리 음대 시험에 합격했지만 입학할 학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르바이트와 영어 공부를 병행하던 힘든 상황에서 신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한 롯데장학재단에서 3년 동안의 유학 학자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해 줬다.

신 명예회장은 1983년 사재를 출연해 롯데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기초과학 전공자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특화된 장학사업을 펼쳐왔는데 롯데장학재단은 지금까지 5만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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