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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태오 '하나의 DGB' 내걸어, 지주회장으로 시너지에 전념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12-29 16: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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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2기에서 그룹 시너지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내년 DGB금융그룹은 계열사 성장과 협업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확대하는 중장기 목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오</a> '하나의 DGB' 내걸어, 지주회장으로 시너지에 전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DGB금융지주는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 보험사, 캐피털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왔다"며 "내년에는 그룹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본격화해 수익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DGB금융그룹의 연말인사에서 사장단 대부분을 재신임하며 안정을 선택해 비은행계열사 중장기 성장에 힘을 실었다.

DGB금융그룹은 29일 서정동 DGB캐피탈 대표이사와 소근 DGB유페이 대표이사, 박대면 DGB신용정보 대표이사에 유임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도 12월 초 연임이 확정돼 1년 더 하이투자증권을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다음 회장 최종후보에 오르며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는데 주요 계열사 사장단도 대부분 유임하며 임기 2기에서도 비은행부문 강화 등 중장기 사업전략을 함께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비은행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 지방금융지주와 순이익 격차를 줄여왔다.

3대 지방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BNK금융지주는 순이익 4474억원, JB금융지주는 2981억 원, DGB금융지주는 276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BNK금융지주는 15% 줄고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각각 1.3%, 1.5% 늘었다.

DGB금융지주가 앞으로 경쟁 지방금융지주와 순이익 격차를 더 좁히기 위해서는 비은행부문 강화가 절실하다. 

부산은행, 경남은행을 보유한 BNK금융지주와 광주은행, 전북은행을 보유한 JB금융지주에 비해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만 보유하고 있어 은행부분에서 순이익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비은행 계열사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은행업황이 악화되면서 대구은행 실적 방어에 신경쓸수 밖에 없었다. 김 회장은 2019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대구은행장을 겸직해왔다.

올해 9월 임성훈 대구은행장을 신규 선임하고 이번 은행 인사에서도 임 행장 의견에 맞춰 조직개편에 힘을 실어 준 만큼 앞으로 비은행 계열사 육성에 집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

김 회장은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을 중심으로 그룹 시너지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그룹 순이익을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DGB대구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6% 급증했고 DGB캐피탈도 순이익이 26.9% 증가했다.

DGB금융그룹은 본점센터와 제2본점센터, 월배센터, 강남센터, 부산 센텀시티센터 등 5개 복합점포를 개점하며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DGB대구은행에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DGB생명 등 비은행계열사가 더해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도 많다. 

하이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구은행, DGB캐피탙과 기업금융부분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들어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에 각각 2100억 원,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사업 확대의 여력도 갖춰뒀다.

김 회장은 28일 DGB금융지주 조직개편에서도 그룹 단위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계열사 경영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그룹경영관리총괄과 그룹미래기획총괄 본부를 신설했다.

그룹경영관리총괄을 맡고 있던 김영석 상무를 전무로 올렸다. DGB금융지주 전무는 은행 부행장보에 해당한다.

김 회장은 28일 DGB금융그룹과 DGB은행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마친 뒤 "앞으로 계열사에 관한 경영지원과 계열사 사이에 협업을 통한 원(ONE) DGB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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