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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누가 맡나, 국토부 출신 김한영 포함해 3파전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12-27 15: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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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 이사장에 누가 될까?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임기가 내년 2월 끝나는데 후임자 선임이 주목된다.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누가 맡나, 국토부 출신 김한영 포함해 3파전
▲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

27일 국가철도공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국가철도공단 다음 이사장 최종후보로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 서훈택 전국화물공제조합 이사장, 한공식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후보에 오른 3인 가운데서도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이 가장 유력한 다음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으로 거론된다.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은 1986년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건설교통부(현재 국토교통부) 육상교통기획과장, 철도정책과장, 국토해양부 교통안정과장, 국토물류정책관, 교통정책실장 등을 지내며 오랜 시간 국토부에 몸담았다. 

국가 철도망 구축과 산업구조계획 등에 관여하는 등 철도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토부 아래 공공기관 수장 선임때 여러 차례 하마평에 올랐다. 

2016년부터는 공항철도 사장을 맡고 있는데 조만간 임기가 만료돼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 공항철도는 KB금융지주가 1대주주, 국토교통부가 2대주주를 맡고 있는 기업이다. 

김 사장은 이번이 세 번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지원이기도 하다. 

2014년에도 철도시설공단(현재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강영일 전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김상균 현재 국가철도공단 이사장과 함께 최종후보 3인에 들었지만 강영일 전 이사장에 밀려 탈락했다. 

이어 2017년 말 진행된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도 도전장을 냈지만 현재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에 밀려 끝내 고배를 마셨다. 

김 사장은 경상북도 상주 출신으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충북 청주고등학교 동기다.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누가 맡나, 국토부 출신 김한영 포함해 3파전
▲ 서훈택 전국화물공제조합 이사장.

서훈택 전국화물공제조합 이사장도 1989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에서 오래 몸담은 인물이다. 

서 이사장은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 수송물류정책과 서기관, 철도정책과장, 종합교통팀장 등을 거쳐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과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종합교통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다만 서 이사장은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모에서 노조의 거센 반발에 낙마한 적이 있다. 

서 이사장은 2017년 9월 국토부를 떠난 뒤 2018년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지원했는데 사실상 선임이 확정됐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 노동조합은 부사장에 이어 사장까지 국토부 출신이 내정되자 ‘낙하산인사’라고 거세게 반발하며 서 이사장 임명 반대 시위를 벌였다.

또 서 이사장이 국토부 항공정책관과 항공정책실장을 지낼 때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했던 사건이 발생했던 것과 관련해 일부 책임이 있다는 시선이 나오면서 정부 검증을 끝내 통과하지 못했다. 
 
한공식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은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최종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국토부 출신이 아니다.

한 전 입법차장은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1990년 입법고시 10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회사무처 관리국장, 의사국장, 국회사무처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운영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차관급) 등을 지냈다.

한 전 입법차장은 올해 초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지만 출마하지 않았다. 

국가철도공단은 2004년 철도시설공단으로 출범한 이후 6명의 이사장이 다녀갔는데 국회의원 출신인 조현룡 전 이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국토부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토부에서 오래 몸담았으며 정부의 검증절차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김 사장이 다음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에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이사장 뒤를 이어 취임하는 다음 이사장은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은 고속철도 부실공사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감사원은 최근 호남고속철도 노반(표층과 노상 사이의 층으로 포장체의 일부) 침하현상의 원인이 철도공사의 부실공사때문이라는 감사결과 내놨다. 

이에 국토부 장관에게 철도공단에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통보했으며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에게는 근본적 보수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현재 국가철도공단을 이끌고 있는 김상균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경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2018년 2월14일 취임해 임기가 2021년 2월13일까지다. 

국가철도공단은 김 이사장의 임기가 3개월 가량 남은 11월말부터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이사장 지원자를 받았다. 

국가철도공단은 준정부기관으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고 국가철도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로 추천한 지원자 가운데 주무기관의 장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다음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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