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7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논의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28일에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 조처가 끝나기 때문에 3단계와 관련한 부분은 27일경 논의해 결과를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7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는 기준으로 확진자 수의 증가 추세와 의료적 대응역량 등을 중요하게 삼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유행의 확산 추세인데 현재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지도 않고 반전되지도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기간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의 발생양상과 관련해 방역과 의료적 역량이 따라갈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며 “현재 방역 통제망 안에서 감염을 통제하는 역량은 유지되고 있고 의료적 역량에서도 병상 여력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서면서 하루 기준으로 최다 확진자 수를 새로 쓰는 등 3단계 격상과 관련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4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동부구치소의 집단감염에 따라 서울지역의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50명까지 급증했다.
다만 정부는 이와 관련해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서울 동부구치소의 2차 전수검사 결과 확진자 288명이 새로 집계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나머지 지역감염 사례는 최근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900~1천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에 모임과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준다면 내년 초부터는 반전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