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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코스닥 입성 눈앞, 배지수 박한수 신약개발 속도 붙인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12-16 16: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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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가 기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상장이전을 눈앞에 뒀다.

배지수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이사는 대규모로 자금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신약 임상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왼쪽)와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
▲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왼쪽)와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

16일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23일 코스닥에 입성하게 되면서 신주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치료제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업체로 2015년에 설립됐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를 말하는데 최근 천식이나 아토피 등 면역질환에서부터 뇌질환(자폐 스펙트럼 장애)까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개발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인 BBC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시장 규모는 2020년 8억 달러(8700억 원) 수준에서 2024년 94억 달러(1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 피부질환 치료제 ‘GEN-501’, 뇌질환 치료제 ‘SB-121’ 등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GEN-001과 GEN-501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지놈앤컴퍼니의 플랫폼 기술 ‘지노클(GNOCLE)’을 통해 발굴한 것이다.

특히 GEN-001은 지놈앤컴퍼니가 다국적제약사 화이자, 머크와 공동으로 미국에서 임상1/1b상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까지 환자 3명에 투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병용요법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면역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화이자와 머크로부터 면역항암제 ‘바벤시오’를 제공받으며 임상비용을 100억 원 가까이 줄였을 뿐만 아니라 향후 이들에게 기술이전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LG화학에 GEN-001의 한국, 중국, 일본 내 판권을 이전했지만 이외 지역에 관해서는 아직 기술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에 추가 기술이전을 노리고 있다.

배지수 대표는 올해 5월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화이자, 머크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개발하고 있는 제품의 글로벌 상업화를 추진하는 데 잠재적 거래선을 임상시험 개시 이전에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EN-001의 국내 임상1/1b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는데 여기에도 화이자와 머크로부터 바벤시오를 제공받아 치료제의 공동 개발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개로 전북대병원이 주도하고 서울대병원도 참여하는 GEN-001의 연구자 주도 임상1상도 진행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2023년 임상2상에 진입하기 전에 기술수출을 하고 2024년에는 임상3상 단계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지놈앤컴퍼니는 15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모집 절차를 마쳤는데 1175.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신주 공모절차로 800억 원이 17일에 들어오는데 지놈앤컴퍼니는 이 가운데 551억 원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와 새로운 표적 면역관문 억제제 후보물질의 연구개발비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놈앤컴퍼니의 연구개발비 지출은 2018년 36억 원, 2019년 78억 원, 2020년 상반기 58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GEN-001이 본격적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하게 돼 이 규모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놈앤컴퍼니는 23일 공모가 4만 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놈앤컴퍼니는 설립된 2015년부터 배지수 각자대표이사와 박한수 각자대표이사가 각각 경영과 연구개발부문을 나눠맡아 왔다.

배지수 대표는 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를 거쳐 듀크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 글로벌 제약회사 MSD의 한국법인에서 대외협력이사로 일했다.

박한수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하버드의과대학 연구원, 미국 유전체 연구기관인 잭슨랩에서 수석팀장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조교수도 겸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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