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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인제약 코로나19 블루에 주력 약품 탄력, 이원범 사업다각화도 계속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12-15 16: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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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인제약이 코로나19 블루의 확산을 타고 주력인 정신신경계 의약품시장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원범 대표이사 사장은 전체 매출에서 정신신경계 매출비중이 가파르게 높아지는 점을 경계하며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원범 환인제약 대표이사 사장.
▲ 이원범 환인제약 대표이사 사장.

15일 환인제약에 따르면 정신신경계 의약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도 사업 다각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조현병, 우울증, 정신신경 안정제 등 정신신경계 약물에 주력하고 있는데 글로벌 제약사에서 약을 도입하거나 제네릭(복제약) 또는 개량신약 출시를 통해 매출을 내고 있다.

현재 환인제약의 국내 정신신경계 의약품시장 점유율은 19.3%를 보이고 있다.

환인제약 전체 매출에서 정신신경계 의약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78.5%였는데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피로감, 우울증 등에 관한 처방이 늘면서 올해 3분기 기준 82.6%까지 높아졌다.

환인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275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 줄었다. 주요 품목의 약값 인하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이원범 대표는 환인제약의 정신신경계 의약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에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포르투갈 제약사 비아로부터 도입한 뇌전증 치료제 ‘제비닉스정’, 파킨슨병 제네릭 ‘라미펙솔서방정’, 항우울 제네릭 ‘미르젠탁오디정’, 항우울 제네릭 ’데팍신’ 등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밖에 일본 제약사 에자이의 항간질제 ‘파이콤파정’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3년에는 복제약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 대표는 올해 3월 조현병 치료제 '카리프라진'을 독점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하며 “헝가리 제약사 게데온리히터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환인제약의 주요 사업영역인 신경정신과분야에서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인제약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안성 공장의 평균가동률이 올해 3분기 기준 88.9%에 이른 만큼 생산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11월 말에는 460억 원을 들여 한국얀센의 향남 공장을 인수했고 인수절차가 완료되는 2022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향남공장을 가동해 의약품 생산도 늘릴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환인제약의 매출이 정신신경계 의약품에 집중돼 성장성이 다소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2013년 6월 창립 35주년 기념사에서 사업영역 확장 및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2020년에는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하는 ‘비전 2050’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환인제약의 매출은 1592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환인제약은 제네릭과 개량신약을 넘어 알츠하이머병 등에 관한 신약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정신신경계 의약품 연구개발에 더해 고지혈증,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도 시작했다.

환인제약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2018년 109억 원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액수 123억 원으로 늘어났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으로는 2018년 7.1%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 9.7%로 커진 것이다.

지난해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하는 바이오벤처 ‘앰브로비앤피’ 지분 51%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또 올해 3월에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의약품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의 유통을 담당하는 자회사 ‘애즈유’도 설립하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과거 보툴리눔톡신과 필러사업에 도전했다가 조기에 정리한 쓴 경험이 있다.

환인제약은 2014년 미국 보툴리눔톡신 기업 엘러간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등을 도입해 공동으로 판매하기도 했지만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 등에 밀리며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7년 계약을 종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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