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내 기업 매출, 순이익 추이. <통계청> |
지난해 국내기업의 순이익이 37.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2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7.1% 감소했다.
기업활동조사는 국내 회사법인 가운데 상용노동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 원 이상인 1만3255곳을 대상으로 7월 시행됐다.
지난해 순이익 감소율(-37.1%)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8년(-43.6%) 이후 최대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등 통상 마찰이 이어지면서 수출 수요가 많이 감소했고 반도체 D램, 화학 제품을 비롯한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 등 단가 요인도 덧붙여져 제조업 매출이 많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순이익은 63조9820억 원으로 48.3% 줄었다. 2007년 증감률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기업 매출은 2440조 원으로 1년 전보다 0.6% 감소했다. 기업당 평균매출도 1893억 원으로 1.3% 줄었다.
매출 1천 원 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41.7원으로 24.2원 낮아졌다.
제조업에서는 매출 1천 원을 낼 때 44.6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2018년 83.7원보다 39.1원 줄었다.
농림·어업과 운수·창고업에서는 매출 1천 원당 순손실이 각각 16원과 7.5원으로 적자를 보였다.
부동산업은 매출 1천 원당 순이익인 125.7원으로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 14.9원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