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현대차 해외법인장 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했다.
정 부회장은 해외법인장들에게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이 14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차 사옥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어 올해 판매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판매전략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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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EQ900 신차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시스> |
정 부회장이 현대차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해외법인장 회의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차례씩 열리는데 그동안 정몽구 회장이 직접 주재했다.
정 부회장이 11월 제네시스 브랜드설명회에서 직접 브랜드 출시를 발표하고 전략을 설명한 데 이어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해외법인장 회의에 60여 명의 현대차 해외법인장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고급차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 뒤 중국과 중동 등 다른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G90을 선보이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또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현대차는 내년 초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아이오닉’을 출시한다.정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목표 판매대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도 이날 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했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30만 대 규모의 멕시코공장이 완공되는 만큼 중남미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도 기아차의 내년 목표 판매대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보고받은 뒤 내년 판매목표 등 사업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올해 초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목표 판매대수를 820만 대로 제시했다. 그러나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719만2천여 대를 기록해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