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회장이 5일 베이징포럼에서 "ESG 가치 창출기업에는 보상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활동 보폭을 넓히며 목소리를 활발히 내고 있다. |
삼성그룹이 사장단 교체는 소폭에 그쳤지만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발탁인사로 세대교체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년에 '뉴 삼성'으로 변화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마스크형 공기청정기를 17만원 대에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 최근의 상황을 고려하면 새로운 인기 가전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판매 승인을 신청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 회장후보는
최태원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으로 좁혀졌는데 최근 최 회장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조하는 등 활발한 대외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비추어 다음 회장으로 추천되면 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3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에 주파수 재할당을 두고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가 과거 주파수 할당 경매 대가를 기준금액으로 삼은 데다 주파수 재할당 가격에 5G투자 관련 조건을 붙인 점을 놓고 이동통신3사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전자 반도체>
◆ 삼성전자
내년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가 1월에 조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언론에서는 갤럭시S21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에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을 적용하고 베젤(테두리)의 변화를 최소화할 것으로 바라본다.
화면을 끊김 없이 더 부드럽게 표시할 수 있도록 화면주사율도 144㎐까지 높아진다. 셀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은 이번에 갤럭시21이 아닌 접는 스마트폰 Z폴드3에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을 출시한 뒤 폴더블폰을 확대해 Z폴드3와 Z폴드 라이트, Z플립2 등 3~5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인 Z폴드3는 전작처럼 240만 원 수준의 높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기존보다 가격을 대폭 절감한 100만 원 초반대 제품도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한다.
삼성전자가 내년 미니LEDTV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 400억 원을 들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데 내년에 출하량 약 200만~3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10월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베트남 출장에도 동행했는데 이때 현지에서 미니LEDTV 양산 준비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에서 올레드(OLED)의 초격차 경쟁력을 지속하고 대형디스플레이사업은 퀀텀닷(QD)디스플레이로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임원인사에서 퀀텀닷디스플레이에 관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부사장에 올렸는데 조성순 QD사업화팀 QD제조기술팀장, 이종혁 QD사업화팀 QD개발팀장은 기존 대형 액정 디스플레이(LCD)에서 퀀텀닷디스플레이로 전환을 주도한 인물들이다.
수익성이 떨어진 LCD를 대신할 퀀텀닷디스플레이는 이달 중 생산라인을 시험가동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QD디스플레이가 아닌 미니LEDTV, 마이크로LEDTV등 다른 차세대 제품에 주력하고 있어 고객사 확보가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삼성SDI
삼성SDI가 최근 호주 퓨어미네랄즈와 니켈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3~5년 동안 연간 6천 톤 규모의 니켈을 공급받기로 했다. 니켈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소재로 배터리업계는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합작법인 에코프로비엠을 통해 포항에 하이니켈 양극재공장을 설립하는 등 배터리소재의 공급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니켈 함량이 80%이상 최대 90%까지로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기술이 뛰어난 업체로 꼽힌다.
◆ LG전자
LG전자가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에 부쩍 힘을 주고 있다. 최근 '시그니처 파트너 프로그램'과 '시그니처 리워드 프로그램'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는데 시그니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거나 다른 기업과 시그니처 연구개발에 협력하는 프로그램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유명 이탈리아 가구회사 몰테니그룹의 자회사 몰테니앤씨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한 데 이어 러시아 푸쉬킨미술관, 미국 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이탈리아 오페라극장 라 스칼라 등 유명 예술단체나 기관과 협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시그니처에 관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의 시그니처 제품은 에어컨, TV, 와인셀러 등 각 제품이 수백만 원에서 1억 원에 이르는 최고급 가전들로 구성됐다. 최근 홍보대사로 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과 미국 모델 올리비아 팔레르모를 선정해 시선을 모았다.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최근 독일 F램 개발회사 페로일렉트릭메모리(FMC)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로버트보쉬 벤처캐피탈, 엠벤처, 아이멕닷스팬드, 텔벤처캐피탈 등 여러 글로벌 투자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F램은 전기가 없어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어 D램이나 낸드플래시를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로 꼽힌다. 특히 다양한 센서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사물인터넷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F램은 재료와 집적도 등 상용화에 어려움 많아 개별 기업이 개발하기에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페로일렉트릭메모리가 여러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로 F램 기술을 확보하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통신>
◆ SK텔레콤
SK텔레콤이 내년에도 비통신사업분야에 힘을 실으며 현재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5개 영역으로 구성한 먹거리에 비통신사업 포트폴리오 한두 개를 더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CEO 세미나에서 이동통신사업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에 뉴ICT 쪽에서 열심히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비통신사업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혀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3사가 넷플릭스 규제법 시행으로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해외기업들에 망 관리 의무가 부과되면서 국내 이동통신3사의 망 패권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KT
구현모 KT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세계이동통신협회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KT는 구 사장의 이사 선임을 기회로 힘을 쏟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의 해외진출에 힘쓰는 등 글로벌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KT가 주가 부양을 위해 주요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KT가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지금같은 구조에서는 성장사업의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그 이유다.
KT도 이런 상황을 인정하고 있다.
구현모 사장은 10월 기자 간담회에서 KT 안에 클라우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무섭게 성장하는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간담회를 추진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KT는 대주주가 없는 지배구조이기 때문에 인적분할은 어렵더라도 성장사업 등을 물적분할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현재 힘을 주고 있는 여러 사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경영을 새로 맡은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내년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그 가운데 신규사업추진부문과 고객서비스품질혁신센터에 시선이 몰린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스마트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사업조직을 한데 모아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했다. 신사업분야로 구성된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결정인데 영업 전문가로 꼽히는 황 사장의 장점이 신사업에서도 발휘될 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요구를 사업에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CEO 직속으로 고객서비스품질혁신센터도 새롭게 만들었다. 기존 품질관련 조직과 AS(애프터서비스) 관련 조직, 고객센터 등을 통합한 조직인데 황현식 신임 CEO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알려져 내년부터 고객서비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