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7일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윤활유업계와 친환경 용기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제조기술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 SK루브리컨츠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한 ZIC ZERO 용기. < SK루브리컨츠 >
SK루브리컨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화학연구소와 화학사업 계열사인 SK종합화학과 함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용기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이 친환경용기는 지난 9월 출시한 'ZIC ZERO', 'ZIC World Series' 등 모든 제품에 사용됐다.
용기 뚜껑 속에 부착하던 알루미늄 마개, 용기 표면에 부착하던 라벨까지 모두 동일한 플라스틱 소재(폴리에틸렌, PE)로 통일했다.
이렇게 소재를 통일하면 사용하고 난 윤활유용기를 쉽게 분리배출해 재활용하기에 용이하다. 기존에는 용기는 폴리에틸렌 소재, 마개는 알루미늄, 라벨은 코팅지 등으로 각각 제작돼 재활용이 어려웠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한국윤활유공업협회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협의체 조직을 제안했다.
그렇게 출범된 조직은 '윤활유 업계의 자발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공동 목표로 윤활유 업계가 단일 플라스틱소재로 용기를 만들고 이에 따라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을 높여 환경에 기여하도록 뜻을 모았다고 SK루브리컨츠는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는 국내에서 윤활유를 판매하는 △GS칼텍스 △에쓰오일 토탈 △현대오일뱅크 △한국쉘석유 △미창석유공업 △극동제연공업 △모빌코리아 △동아특수화학 △비피코리아 △한유에너지 △한국발보린 등 협의체 회원사들에게 이런 기술을 공유해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협의체 회원사들은 2021년 중점 추진과제로 재생용기 상용화, 마개 및 라벨 재질 변경, 친환경 안료 개발 등을 선정하고 각 회원사별로 실행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사장은 "사업의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업계로 전파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