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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미국 금리인상 충격 대응책 마련돼 있다"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12-10 16: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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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금리인상 충격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유동성을 여유있게 관리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관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주열 "미국 금리인상 충격 대응책 마련돼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주열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금리인상의 파장이 의외로 커질 수 있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높아질 것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일차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한국은행은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기업까지 파급되고 대출시장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생기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신흥국의 경제불안이 커진다는 점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잠재적 위험은 취약 신흥국들의 경제불안이 위기로 번져 그 영향이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꼽았다.

다만 그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은 이미 예견돼 왔고 속도 역시 점진적일 것”이라며 “큰폭의 경상흑자와 양호한 외환건전성 등 국내 경제여건 고려할 때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이 끝나면 내년에 소비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최근 소비 호조는 정책적인 노력 덕분이지만 소비심리와 소득여건이 개선된 영향도 있다”며 “소비가 급속히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수출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수출감소에는 유가하락과 수요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 흐름은 단기간에 반전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수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결정 회의를 연 8회로 축소하는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행도 국제적인 관행을 반영해 통화정책 회의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시기적으로 촉박한 점을 고려해 내년에는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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