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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도 통합플랫폼으로 간다, 손태승 디지털 최우선 속도붙여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12-03 14: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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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일도 서두르고 있다.

손 회장은 디지털 전환 조직을 한 곳에 모은 데 이어 우리금융그룹 통합플랫폼 구축에 시동을 걸고 있다.
 
우리금융도 통합플랫폼으로 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디지털 최우선 속도붙여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3일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통합 플랫폼 서비스인 우리원(WON)투게더를 12월 말 출시하기 위해 시스템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 그룹사 모든 상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한 우리원뱅킹의 가입자 수 1300만 명을 기반으로 그룹 전체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원뱅킹, 우리카드앱, 우리페이앱, 우리은행 위비뱅크, 우리종합금융 스마트뱅킹 등으로 플랫폼이 각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다. 

우리원투게더는 각 앱에서도 다른 계열사 상품 조회와 가입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로 파악된다.  

최근 금융권에서 플랫폼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사회가 앞당겨지면 플랫폼은 영업채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여러 서비스를 한 데 모으는 통합 플랫폼 개발이 두드러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은 금융권에 진출하며 계좌조회, 자산관리, 카드신청, 증권계좌 계설 등을 앱 하나로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공략해 플랫폼 경쟁력 확보하고 있다.

이미 네이버 금융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2분기 기준 3천 만명 이상의 플랫폼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 금융계열사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도 각각 3500만 명, 1340만 명이 넘는 가입자 수를 보였다.
 
경쟁 금융지주들도 기존에 분산돼 있던 플랫폼을 통합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통합 플랫폼 신한플러스를 선보였다. 올해 4월에는 모든 앱에 사용되는 리워드를 신한플러스 멤버십으로 통합하기도 했다.

계열사별로 분리해 운영하는 앱이 너무 많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KB금융지주도 'KB차차차'를 통해 그룹 내 자동차금융 플랫폼을 통합했고 올해 10월 KB금융그룹 거의 모든 계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KB페이앱을 선보이며 플랫폼 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손 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디지털조직 개편과 사업과제 발굴 등 내부 디지털화에 공을 들였는데 이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는 플랫폼 통합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우리원투게더와 별개로 우리금융그룹 내 자동차금융을 통합한 플랫폼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2일 아주캐피탈 자회사 편입을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 

손 회장은 자동차금융에 강점을 지닌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우리카드, 우리은행 등 그룹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카정석오토' 플랫폼을 통해 신차 할부금융을 주로 진행하고 우리은행은 '우리드림카 대출'을 통해 일부 자동차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기존 우리금융그룹에서 다루지 않던 중고차 할부금융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통합 플랫폼 구축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 자동차금융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손 회장은 올해 6월 우리금융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설립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으며 '디지털 최우선, 모든 것을 바꾼다'를 새로운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이후 조직 개편에 공들이며 디지털 전환에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산하에 7월 디지털 책임자급 조직인 '블루팀'과 10월 디지털 혁신조직 '레드팀'을 신설했다.   

이에 더해 디지털부문을 그룹 차원으로 모아 힘을 싣고 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남산타워의 사옥이름을 우리금융디지털타워로 변경하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과 각 그룹사 디지털부문을 한 데 모았다. 인사, 예산, 평가 등 디지털부문의 조직 운영체계 전반을 빅테크 수준 이상의 자율성을 갖는 조직으로 바꿔 혁신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손 회장은 9월20일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자회사 최고경영자들에게 “디지털혁신은 그룹의 생존문제”라며 “앞으로 금융그룹 회장이자 우리금융의 디지털 브랜드인 원(WON)뱅크 CEO라는 각오로 직접 디지털혁신의 선봉에 서서 1등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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