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려면 공정성과 공익성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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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최 장관은 9일 한국정보통신대연합이 주최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의 인수 인가신청서를 접수한 만큼 잘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한 뒤 관련 이슈가 너무 뜨거워졌다”며 이 문제 때문에 고민이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기로 결정한 뒤 유료방송 시장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내년부터 5년 동안 총 5조 원을 투자해 방송 미디어 콘텐츠시장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국내 미디어와 콘텐츠 생태계 전반을 함께 키우겠다는 상생 계획도 내놨다.
반면 KT와 LG유플스 등 경쟁기업은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SK텔레콤이 자금력을 앞세워 방송시장 장악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며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최 장관은 이날 사물인터넷(IoT) 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키우겠다는 미래부의 계획도 밝혔다.
최 장관은 “2016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가장 큰 화두는 ‘융합’과 ‘사물인터넷’이 될 것”이라며 “발전 가능성이 큰 사물인터넷 시장에 지원을 확대하고 사업자들이 규제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하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