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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의 무서운 반격, SKT 하루 고객 3만 유치

최용혁 기자 yongayonga@businesspost.co.kr 2014-05-21 15: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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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의 반격이 무섭다. 50%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대반격에 나서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사활을 걸고 방어하고 있다.

그 결과 이동통신3사가 모두 영업을 재개한 하루 동안에 무려 5만7천 건의 번호이동이 발생했다. 시장의 과열양상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 SK텔레콤, 영업재개 첫 날 3만건 유치


SK텔레콤은 영업을 재개한 첫날 20일 신규고객 2만9489건을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나머지 두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기록한 1만2782건과 1만4883건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하성민의 무서운 반격, SKT 하루 고객 3만 유치  
▲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은 영업정지기간 동안 총 29만3200명의 고객을 잃었다. 시장점유율 50%가 허망하게 무너졌다.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 마지노선을 50%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 재개되자 공격적으로 신규고객 유치에 나섰다.

하 사장은 7개 스마트폰에 대한 출고가를 인하하는 강공을 선택했다. 이는 SK텔레콤 사상최초로 가장 많은 기기의 출고가를 낮춘 것이다. 할인된 기기는 ‘갤럭시S4액티브’ 와 ‘LG G2’ 등 고급기종뿐 아니라 ‘갤럭시코어어드밴스’, ‘옵티머스LTE3’등 중저가 모델도 포함됐다. 37만원에서 3만원 수준까지 다양하게 가격을 낮췄다.

SK텔레콤은 이 과정에서 출시된지 20개월 이상된 스마트폰의 경우 보조금 규제에서 벗어나는 점을 이용해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등 출시된지 20개월이 넘은 스마트폰을 거의 공짜로 풀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정지기간에 경쟁사에서 불법보조금 등으로 20만명 이상 고객을 뺏아갔다”며 “점유율 50% 회복을 위해서라도 공격적 영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 사장의 공격적 영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 사장은 최근 주요 임원진과 회의에서 “점유율 50.5%를 회복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7일짜리 추가 영업정지가 아직 남아있어 그 전에 점유율 50%가 흔들리지 않을 만큼 확실하게 신규고객을 유치해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단통법 시행 전까지 사활 건 점유율 경쟁

SK텔레콤이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가자 LG유플러스와 KT도 맞대응을 하면서 시장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기기값을 내리자 덩달아 출고가를 15만~22만 원 가량 낮춘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대리점을 방문만 해도 판촉물을 주고 있다. KT도 단말기 보조금 1년치를 지원하는 ‘반값단말기 요금제’를 강조하며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불법 보조금에 대한 의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다양한 공짜 스마트폰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출고가를 낮춰 공짜를 주는 보급형 스마트폰 외에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도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나온다”고 말했다.

이동통신3사가 일제히 영업을 재개한 20일 하루에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총 5만7154건을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과열기준으로 삼는 2만4천건의 두배다. 이는 올해 1월과 2월 불법보조금을 살포하며 ‘대란’이라고 불리던 시기에 기록했던 수치와 맞먹는다.


오는 10월 발효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도 역설적으로 이동통신 3사의 과열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이 법안이 발효되면 영업에 제약이 많이 때문에 그 전에 최대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통법 발효 전까지 이동통신 3사가 계속 공짜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출시 20개월이 지난 제품은 보조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20개월이 넘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단말기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공짜폰을 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영업정지기간에 이동통신 3사의 고객수는 모두 줄었으나 알뜰폰 가입자 수만 늘어 영업정지기간의 승자는 알뜰폰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업정지기간에 이동통신 3사 고객수는 각각 SK텔레콤 29만3200명, KT 4800명, LG유플러스 2400명씩 줄었다. 반면 알뜰폰 가입자수는 43만6800명 증가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했다.

  하성민의 무서운 반격, SKT 하루 고객 3만 유치  
▲ 통신사 영업이 재개되면서 공짜폰을 비롯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영업이 많아졌다. <출처 - 원조버스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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