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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 공연취소에 한숨쉬는 정태영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5-21 14: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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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폴 매카트니를 초청해 공연하려는 노력이 무산됐다. 오는 28일 예정된 폴 매카트니의 내한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정 사장은 매카트니를 섭외하기 위해 몇 년 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이 취소되면서 현대카드도 타격을 받게 됐다.


  폴 매카트니 공연취소에 한숨쉬는 정태영  
▲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현대카드는 21일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20 폴 매카트니'가 아티스트의 건강문제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폴 매카트니의 사과 메시지를 전하며 “추후 공연재개와 관련한 협의가 진행되는 대로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매카트니는 이후 3개월 동안 미국공연 계획이 잡혀 있어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매카트니는 “첫 한국 방문과 한국에서 첫 공연을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며 “공연을 기다려온 한국 팬들을 실망시키게 돼 매우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저 또한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며 빠른 시일 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이날 매카트니의 내한공연 취소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연이 없으면 도리가 없는 것인지...”라는 글과 비틀즈의 '예스터데이(Yesterday)' 유튜브 영상을 링크했다.


매카트니는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20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첫 내한 공연을 펼치려 했다.


그러나 그가 21일과 24일로 예정됐던 일본공연을 전면 취소하면서 이후 한국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는지 관심이 쏠렸다. 현대카드는 공연을 진행할 수 있게 계속 협의를 했으나 매카트니의 건강이 공연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자 결국 공연취소를 공식발표했다.


현대카드가 2007년 시작해 매년 진행하는 슈퍼콘서트는 스티비 원더, 마룬5, 에미넴, 비욘세, 메탈리카, 레이디가가 등 다른 공연에서 찾아보기 힘든 쟁쟁한 스타들을 섭외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정태영 사장은 몇 년 동안 폴 매카트니를 섭외하기 위해 직접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에도 폴 매카트니를 섭외했으나 공연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내한공연이 확정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폴 매카트니 섭외과정을 직접 전한 적도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현대카드 섭외사에 오래 남을 폴 매카트니'라는 글을 올려 몇 년 동안의 섭외과정을 밝혔다.


  폴 매카트니 공연취소에 한숨쉬는 정태영  
▲ 폴 매카트니
정 사장은 “비틀즈 멤버를 한 번이라도 한국에 초대해야 한다는 미션으로 정성을 쏟았다”며 현대카드 내부에서 매카트니 이름의 약자를 딴 PM프로젝트를 운영한 얘기도 털어놓았다. 정 사장은 이후에도 공연 광고와 관련한 생각을 직접 광고대행사에 전달하는 등 공연에 물심양면으로 힘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연이 취소되면서 정 사장의 노력은 헛수고가 됐다. 현대카드도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이 일주일을 앞두고 취소되면서 생각지 못한 타격을 입게 됐다. 현대카드는 현재 전액 환불 안내를 홈페이지에 게재한 상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할인받기 위해 현대카드에 가입한 가입자도 많아 당분간은 원성을 사게 됐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진행한 예매에서 총 4만5천 석의 좌석이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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