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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타이어로 타이어1위 탈환하려는 박삼구

이명관 기자 froggen@businesspost.co.kr 2014-05-21 13: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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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회사들이 전기자동차 타이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금호타이어가 2018년까지 르노삼성의 전기자동차와 단독 공급계약을 맺자 한국타이어와 넥센도 추격에 나서 전기자동차 타이어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타이어로 타이어1위 탈환하려는 박삼구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국내 전기차 타이어시장의 경우 금호타이어가 앞서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장을 일찍이 주목하고 전용타이어 개발에 힘을 쏟아 왔다. 전기차 대중화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장선점을 위해 일찍부터 움직인 것이다.

금호타이어의 발빠른 움직임은 2011년 이후 한국타이어에게 내준 시장점유율 1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금호타이어는 2010년까지 신차용(OE) 타이어 국내점유율이 44,3%로 한국타이어(41.5%)보다 앞서 있었다. 그러나 2011년 점유율이 38.7%로 줄면서 한국타이어(41.8%)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전기차는 최대한 오래 달릴 수 있도록 중대형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100~300kg 더 무겁다. 그래서 일반 타이어를 전기자동차에 쓰면 타이어 수명이 짧아지고 소음도 크다. 전기차에 맞는 전용타이어가 필요한 이유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와트런(WATTRUN)’을 개발했다. 금호타이어는 와트런을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2018년까지 5년 동안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에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전기차‘쏘울EV’에도 와트런을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박상표 개발팀장은 “전 세계 주요 완성차회사들이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고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유가상승 등을 고려할 때 전기차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며 “친환경 자동차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금호타이어도 관련 제품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삼구 금호타이어 회장은 타이어 개발 연구원들에게 “찢어진 청바지를 입어라”고 말할 정도로 자유롭고 유연한 연구문화를 조성할 것을 강조했다. 확실한 연구성과를 내려면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연구소처럼 격식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넥센타이어도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인 ‘엔블루E.V’를 출시하고 금호타이어와 함께 기아차 ‘쏘울E.V’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로 타이어1위 탈환하려는 박삼구  
▲ 전기차 충전하는 모습.
한국타이어는 아직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미국의 자동차회사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공동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시장이 이제 막 열리는 단계인 만큼 교체수요가 아닌 신차용 제품(OE) 수요가 절대적”이라며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시점에서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는 환경 문제 때문에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업계는 국내 전기차시장이 2020년 1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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