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오늘Who] 구본준 LG그룹 계열분리로 경영복귀, GS LS 버금갈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11-17 14:24: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본준</a> LG그룹 계열분리로 경영복귀, GS LS 버금갈까
구본준 LG그룹 고문.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재계에 돌아온다.

구 고문은 공격적 경영으로 LG그룹의 사세를 키우는데 힘을 보탠 오너경영인으로 꼽힌다. 계열분리를 통해 직접 소유하게 되는 기업을 일구게 되면 구 고문이 LS그룹과 GS그룹의 사례처럼 재계의 새로운 기업군을 뿌리내릴지 주목받는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LG상사 LG하우시스 판토스 등 구 고문이 계열분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의 자산규모는 5조~6조 원으로 추산된다. 당장 계열분리가 이뤄진다면 공정위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60위 안팎으로 자리잡게 된다.

일찌감치 LG그룹에서 분리한 GS그룹과 LS그룹은 이미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넘어 자산 10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올라있다. GS그룹이 8위, LS그룹이 16위다.

이 외에도 희성, LIG, LB인베스트먼트, 아워홈, LF 등 LG그룹에서 갈라져 나온 범LG 기업은 적지 않다. 이 기운데 재계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대기업집단으로 성장한 곳은 GS그룹과 LS그룹 2곳뿐이다.

구 고문의 계열분리가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것은 새로 출범할 그룹이 GS그룹이나 LS그룹처럼 대기업집단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구 고문이 그동안 LG그룹 경영에서 보여준 성과 때문이다.

GS그룹은 허창수 전 회장, LS그룹은 구자홍 전 회장이 계열분리 이후 상당기간 회사를 이끌면서 경영을 안정화하고 성장을 도모했다. 이들은 모두 LG그룹 재직 시절부터 오너경영인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던 이들이다. 

구 고문의 현역 시절은 허창수 전 회장이나 구자홍 전 회장 못지않게 화려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상사, 전자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 구 고문이 허 전 회장이나 구 전 회장처럼 그룹을 키우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특히 대규모 LCD사업 투자로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1위에 올려놓은 일과 LG상사에서 파산한 광산을 흑자로 돌려놓은 일 등은 구 고문의 손꼽히는 업적이다. LG전자 대표 시절에는 영업이익 1조 원대로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전까지는 구본무 전 회장을 대신해 LG그룹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구 고문은 구 회장 취임 이후 고문을 맡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계열분리 이후 다시 경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 고문은 1951년생 태어나 만68세에 불과해 여전히 활발한 경영활동이 예상된다. 구 고문의 장남 구형모 LG전자 책임이 1987년 태어나 아직 경 전면에 나서기 이르다는 점도 구 고문의 경영일선 복귀에 힘을 실어준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구 고문이 계열분리할 사업으로 구 고문이 애착과 관심을 지닌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전장부품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구 고문이 지닌 지분가치의 한계와 LG그룹의 핵심 전략사업이란 점 때문에 구 고문이 이런 사업을 들고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파악된다.

계열분리 과정에 아쉬움이 없지 않은 만큼 구 고문은 계열분리 이후 LG상사 등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상사의 신사업 추진과 판토스의 비계열 물류 확대 등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구 고문과 손발을 맞추던 경영진이 구 고문을 따라 계열분리하는 회사로 이동할지도 주목된다. LG그룹 안에서는 현재 경영진 가운데 여러 명이 구 고문 사람으로 거명된다.

LG그룹 최고경영진이 범LG그룹으로 옮겨간 사례는 최근에도 있었다. 2019년 연말인사에서 물러난 정도현 전 LG전자 사장이 2020년 1월 희성그룹 부회장에 선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