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환경부 심사 문턱을 넘어섰다.
용인시와 안성시 사이에 갈등을 빚었던 오폐수 방류문제를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수질을 관측하기로 했다.
▲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연합뉴스> |
11일 환경부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10일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반도체 산업단지 환경영향평가에 조건부 동의한다고 용인시에 통보했다.
환경부는 방류수 관리와 고삼저수지 모니터링 등을 조건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켰다.
용인 반도체산업단지 조성사업은 2019년 3월 확정됐으나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돼 사업 승인이 이뤄지지 못했다.
2019년 12월 용인시가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으나 환경부는 안성시에서 제기한 오폐수 방류수 문제를 보완하라며 반려했다. 용인시는 오폐수 방류 수질을 대폭 개선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10월에 제출해 조건부 동의를 얻어냈다.
이번 환경영향평가 통과로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통합심의와 국토교통부 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1년 상반기에 사업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반도체 생산라인 4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4년 제품을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