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화학사업의 호조 덕에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284억 원, 영업이익 232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24% 늘고 영업이익은 82% 급증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사업을 담당하는 큐셀부문은 3분기 매출 8913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을 냈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태양광모듈 판매량은 늘었지만 웨이퍼, 글래스,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수익성이 줄었다.
한화솔루션의 화학사업을 담당하는 케미칼부문이 큐셀부문의 부진을 넘는 호조를 보였다.
케미칼부문은 매출 8831억 원, 영업이익 1588억 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3% 늘고 영업이익은 71% 급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 원재료 투입효과가 지속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수요가 늘어 케미칼부문의 주요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올레핀(PO) 등의 가격이 급등해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값을 뺀 수익성 지표)가 확대됐다.
첨단소재부문은 영업이익 76억 원을 거둬 2분기 영업손실 82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점진적 회복세로 돌아선 덕을 봤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내놔 전자소재사업의 실적도 개선됐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 케미칼부문 일부 설비들의 정기보수를 진행해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큐셀부문은 태양광모듈 판매량이 늘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도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