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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강조한 고객가치, 권봉석 LG전자 맞춤형 가전으로 하나씩 구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0-11-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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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개인 맞춤형 가전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한 '고객가치'를 LG전자 사업전략에 녹여 다른 가전기업들과 차별점을 만들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강조한 고객가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LG전자 맞춤형 가전으로 하나씩 구현
구광모 LG그룹 회장.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8일 LG전자에 따르면 10월 출시한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은 색상 하나하나를 선정하는 과정에 고객 조사를 거치고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공을 기울였다.

오브제컬렉션은 겉면 패널과 재질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1950~1970년대 출생)를 겨냥해 그린, 실버, 매트블랙 색상을, 밀레니얼세대(1980~2천 년대 출생)에는 베이지, 핑크, 민트 색상을 준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브제컬렉션은 '나' 자신을 위한 공간 맞춤 가전"이라며 "이사를 하거나 인테리어를 바꿀 때 오브제컬렉션이 고객들에게 더욱 매력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오브제컬렉션처럼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파악해 제품에 반영하는 데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2월부터 ‘LG 신가전 고객자문단’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사업화 검토를 통한 제품의 시장성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6월 신설한 ‘고객가치 혁신실’에서는 제품 개발부터 판매, 설치, 서비스까지를 고객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새 가전에 반영한다.

권 사장은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가전제품을 상용화하거나 개발해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LG전자는 마스크형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를 2020년 안에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가 장기화 할 전망, 해마다 반복되는 미세먼지 등으로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야 하는 국내상황과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숨쉬기 불편해하는 불만을 제품에 녹여낸 결과다.

가정용 탈모 치료기기 ‘프라엘 메디헤어’, 맥주 애호가들이 집에서도 수제맥주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홈브루’, 스마트폰으로 식물의 성장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동 식물재배기 등도 온갖 고객 욕구를 반영한 새 가전으로 분류된다.

권 사장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고객에게 가치를 준다는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며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해 기존 경쟁기업들과 차별화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구광모 회장의 '고객가치' 비전에 따른 것이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취임한 뒤 지속해서 고객가치를 중시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구 회장은 2019년 1월 신년사에서 "시장의 주도권은 고객에게 있고 외면받으면 사라진다"며 "LG의 고객가치는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지금은 고객에 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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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에서 내놓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시장에서는 최근 오브제컬렉션과 다양한 새 가전을 앞세운 LG전자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매해 고성장을 보이는 새 생활가전의 출하 증가로 2020년 가전부문 매출이 20조 원을 상회해 최대치 달성이 예상된다”며 “가전부문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내 새 생활가전시장의 규모는 한 해 평균 50% 이상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살균에 특화된 증기(스팀) 기능을 차별점으로 LG전자의 새 가전이 높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위생, 살균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수요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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