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융연구원이 5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2%, 내년 경제성장률을 2.9%로 예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2%, 내년 경제성장률을 2.9%로 예상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토론회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1.2% 줄어든 뒤 내년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겨울 코로나19가 제한된 범위 안에서 통제되고 내년 초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된 뒤 하반기 백신이 보급되는 것을 전제로 내년 경제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구성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4.5%에서 내년 2.7%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1.0%에서 내년 1.3%, 총수출 증가율은 –3.9%에서 5.8%, 총수입 증가율은 –4.4%에서 4.1%로 개선되지만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6.1%에서 내년 4.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실장은 “민간소비는 경제주체들이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해 경제활동을 조심스럽게 재개하고 정부 정책도 긍정적 영향을 주면서 점차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남아있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 백신이 승인되고 상반기부터 경기가 좋아지면 경제성장률이 3.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취업자 수는 올해 18만 명 감소한 뒤 2021년 12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올해 4.2%에서 내년 3.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실장은 “경기회복이 2021년 고용상황 개선에 도움을 주겠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가 취업자 수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로 올해 0.5%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