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 내놓은 현지 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가 출시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30일 현대차와 인도 매체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크레타는 7월 출시된 뒤 10월까지 월평균 판매량 7175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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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인도 전략 차종 '크레타'. |
이는 경쟁차인 마힌드라의 SUV ‘볼라로’(5965대)보다 1천 대 이상 많다. 마힌드라는 인도의 자동차 브랜드다.
크레타를 계약하는 소비자들은 현재 4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인도의 현지 매체들은 크레타가 인도의 자동차 회사인 마루티-스즈키의 ‘S-크로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더스터’ 등 경쟁차종과 비교했을 때 승차감과 디자인이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현지 매체들은 크레타가 품질과 가격을 통틀어 소비자를 가장 만족시킨다고 평가했다. 크레타의 판매가격은 1500만~2400만 원 정도로 인도의 중상층이 구매하기에 큰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크레타의 수요가 늘어나자 수출계획을 바꿨다.
현대차는 8월부터 올해 말까지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 크레타 1만6천여 대를 수출하려고 했으나 인도 현지에 공급할 물량이 부족해지자 수출물량을 줄이고 내수물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크레타 인기에 힘입어 10월 인도에서 전체 4만701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7%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10월까지 인도에서 39만48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난 것으로 올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크레타는 현지의 취약한 도로 사정을 고려해 확대 적용한 고장력 강판 등으로 인도 소비자들의 기호를 만족시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타는 1.6 가솔린 모델과 1.4 디젤 모델, 1.6 디젤 모델 등 3개의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