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베이직케미칼과 카본소재사업부문의 이익 개선에 힘입어 3분기에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을 낸 것은 8분기 만이다.
OCI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680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OCI는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냈다.
OCI는 “효율적 공장 운영과 적극적 마케팅을 펼친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됐다”며 “대규모 사업재편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OCI에서 폴리실리콘사업을 담당하는 베이직케미칼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220억 원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신규설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OCI는 중국 폴리실리콘 제조사 화재에 따른 글로벌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급량 감소의 수혜를 봤다.
3분기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30%가량 올랐다.
OCI에서 카본블랙 등 화학제품의 생산을 담당하는 카본소재부문도 영업이익 83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완화하면서 벤젠과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제품의 판매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15%가량 올랐고 카본블랙은 판매량이 60%가량 증가했다고 OCI는 설명했다.
반면 태양광발전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부문은 영업손실 35억 원을 봤다.
OCI는 하반기 글로벌 태양광 신규설치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태양광용 웨이퍼 생산회사들이 증설을 지속하고 있어 4분기에도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5월 사업을 본격화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최근 SK실트론과 공급계약을 확대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OCI는 앞으로 국내외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회사들의 증설계획에 맞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