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7일 셀트리온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7만 원을 유지했다.
26일 셀트리온 주가는 23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램시마SC가 유럽에서 염증성장질환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류머티즘 관절염 외에도 추가 처방이 가능한 상황이다”며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매출 확대와 트룩시마의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램시마SC는 올해 7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염증성장질환으로 추가 적응증을 획득했다.
트룩시마는 2019년 11월 미국에 출시됐는데 출시 9개월 만에 미국 리툭시맙시장에서 20%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7월 트룩시마는 시장 점유율 19.4%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따른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현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2상과 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르면 2021년 초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개발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는데 셀트리온의 평균 연간 임상비용인 매출의 30% 수준을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72억 원, 영업이익 703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57.5%, 영업이익은 40.5%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셀트리온의 주가는 고점 대비 29.9% 하락한 상황이다”며 “전반적으로 바이오 분야 주가가 하락한 점도 영향을 줬지만 셀트리온의 기초체력이 견고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