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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고객충성도 5년 연속 1위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05-19 15: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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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5년 연속 고객 충성도 1위 회사로 뽑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품질경영의 성과다.

  현대차 미국 고객충성도 5년 연속 1위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브랜드 조사기관인 '브랜드키즈(Brand keys)'가 실시한 2014년 고객 충성도 조사에서 현대차는 포드와 함께 자동차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메르세데스 벤츠와 렉서스, 지프다. 3위에 스바루와 BMW가 선정됐다. 4위는 도요타, 5위는 GM, 6위는 볼보가 각각 차지했다.

브랜드키즈는 올해 64개 품목, 55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미국 소비자 3만2천 명의 조사를 바탕으로 고객 충성도를 산출한다. 브랜드키즈는 1997년부터 미국인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브랜드별 고객 충성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권위있는 브랜드 조사·컨설팅회사다. 고객 충성도 조사는 현재의 고객을 향후에도 유지할 수 있는 척도로 꼽힌다.

현대차는 올해 1위를 함으로써 브랜드 키즈의 '고객 충성도' 조사에서 5년 연속 자동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브랜드키즈 조사에서 2009년 1위였던 도요타를 2010년 처음으로 제치고 자동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단독 1위에 올랐고 지난해 포드와 공동 1위에 선정됐다.

현대차의 브랜드 충실도가 높은 것은 품질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신차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내구품질을 63%로 꼽았다. 정몽구 회장은 1998년부터 품질경영을 강조해왔는데, 이런 노력의 결과가 충성도 1위로 나타난 것이다.

정 회장의 품질경영의 성과는 다른 미국의 시장 조사업체의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현대차는 최근 미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발표한 충돌시험 결과에서도 신형 제네시스가 승용차 최초로 29개 전 항목에서 만점을 얻었다. 신형 제네시스는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았다.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는 차량을 시속 40마일(약 64km)의 속도로 몰아 운전석 쪽 앞부분 25%를 5피트(약 1.5m) 높이의 딱딱한 벽에 부딪히게 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최근 발표한 '2011년 내구품질조사'에서도 현대차는 3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의 202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 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 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 조사에서 전년도보다 3계단이나 상승해 초기품질에 이어 내구품질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 차급별 평가에서 현대차는 아반떼, 싼타페가 각각 2위에 올랐고 엑센트는 3위에 진입했다.

현대차의 충성도가 높은 것은 품질에 비해 낮은 가격도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의 가격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싸게 팔린다. 현대차 미국법인이 발표한 신형 제네시스 가격은 3만8000달러(약 3990만 원)~5만1500달러(약 5410만 원) 수준인데 기본형만 놓고 비교하면 국내보다 약 1500만 원 낮게 책정됐다.

최근 현대차는 미국에서 이런 품질 개선을 바탕으로 ‘제값받기’ 노력을 하고 있다.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은 차로 인식되던 현대차가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로 이미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12년 8월 미국 현지 직원들에게 "(일본 업체의) 물량공세와 할인공세에 연연하지 말고 제값받기 정책을 통한 경영 내실화 강화로 (경쟁업체에) 대응하라"고 주문한 적이 있다.

최근 리콜 사태와 징벌적 손해배상 평결이 현대차의 품질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현대차는 최근 투싼 12만2561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19일 밝혔다.투싼 차종의 에어백에서 결함이 발견된 것인데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도 14만대를 리콜한다. 미국 법원의 배심원단은 최근 현대차 차량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2억4천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연이어 터진 소송과 리콜 사건이 현대차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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