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2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CJ대한통운 주가는 16만7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양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분류인력을 3천 명 고용하기로 했다”며 “추가되는 택배 분류인력은 하루에 약 4~5시간의 분류작업을 하는 시간제 근로자가 될 것으로 보여 추가비용은 연간 최대 547억 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택배분류 인력으로 3천 명의 인원이 고용된다고 가정하더라도 대리점과 CJ대한통운이 분담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 CJ대한통운이 부담하는 비용은 270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 터미널을 포함한 허브터미널에 택배 상하차 인력으로 약 4천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서브터미널에 택배상자 분류인력으로 약 1천 명을 고용하고 있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사고를 두고 사과와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택배현장에 분류지원 인력을 추가적으로 투입해 택배기사들의 작업시간을 줄이고 택배기사의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양 연구원은 “2020년 CJ대한통운의 택배처리 물량은 약 16억5천만 상자로 추정되며 2021년에는 약 18억 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자 당 택배처리단가를 30원만 인상하더라도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비용증가를 향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140억 원, 영업이익 35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