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진머티리얼즈가 25일 1.5㎛ 두께의 반도체용 초극박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 |
일진그룹 소재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가 일본 기업에서 독점하던 반도체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5일 1.5㎛ 두께의 반도체용 초극박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기업 가운데 최초이며 세계에서는 두 번째다.
초극박은 반도체패키지에 사용하는 소재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사용하는 구리박(동박) 가운데 가장 얇다.
전기차배터리에 사용되는 구리박(4.5~10㎛)보다 얇아 극한의 제조기술이 필요하다. 업계에서 ‘꿈의 제품’으로 불리며 국내에 양산기업이 없어 일본 미쯔이가 시장을 독점해 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06년 초극박 개발에 나섰다. 15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최근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의 인증을 얻고 양산에 성공했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초극박 국산화 성공으로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경쟁업체가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진머리티얼즈는 1978년부터 일본이 독점하고 있던 구리박 개발에 나서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1999년 과학기술부가 일진머티리얼즈의 구리박 제조기술을 20세기 한국의 100대 기술로 선정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