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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대 코스콤 사장 놓고 적임자 논란 일어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5-19 1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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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대 코스콤 사장의 취임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박 사장을 공공기관장 가운데에서도 고액연봉으로 이름이 높은 코스콤 CEO에 앉힌 데 대해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정 사장이 취임 전 대표이사로 있던 회사가 코스콤 업무와 관련이 있어 공직자윤리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논란도 제기된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 놓고 적임자 논란 일어  
▲ 정연대 코스콤 사장 <코스콤 웹사이트>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콤 사장 연봉은 4억200만 원으로 모회사인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봉 2억5500만 원보다 57%나 많다. 한국거래소는 코스콤 지분 76.62%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콤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공공기관 중 하나다. 증권 및 파생상품 업무 전산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금융위원회 산하다. 1977년 한국증권전산으로 시작해 2005년 코스콤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9800만 원으로 공공기관 중 6위를 차지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6월 우주하 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11개월만이다. 정 사장은 엔쓰리소프트의 창업자 겸 대표이사다.


정 사장은 “코스콤을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자본시장 IT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 선임을 두고 코스콤이 최근 IT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본시장 서비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을 잘 이끌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노조는 정 사장 선임에 반대했다. 노조는 박근혜 정부의 보은인사로 변종 낙하산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경영능력을 겸비하지 않은 인사라면 주주들은 신임사장 선임을 재고해야 한다”며 정 사장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정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서강대 1년 후배다. 정 사장은 2012년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대덕연구발전시민협의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그 정도 선거운동으로 특혜를 주겠냐”며 “나보다 고생한 사람도 많다”며 낙하산 논란을 일축했다.


정 사장에 대한 논란은 이게 끝이 아니다. 정 사장이 대표로 있는 엔쓰리소프트는 한국거래소의 신 시장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 개발에 참여했다. 엑스추어플러스의 하청을 받은 휴렛패커드에서 재하청을 받아 ‘개발 모델링 도구’를 납품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관 기업의 대표로 있는 사람이 공공기관 기관장으로 임명된 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소유한 주식은 직무관련성 심사를 통해 백지신탁을 결정해야 한다.


코스콤은 공직자 윤리법 위배에 대해서 “정 사장이 이미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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