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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 금융플랫폼 1등 향해 출발, KB페이 확장성 무기로 내걸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10-16 12: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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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강조하는 ‘금융 플랫폼’을 위한 첫 작품 KB페이가 공개됐다.

이미 네이버나 카카오 등 이른바 ‘빅테크’뿐 아니라 유통사업자들도 페이시장에 다수 진출해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윤 회장은 확장성과 오프라인 경쟁력, KB금융그룹의 고객기반을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KB 금융플랫폼 1등 향해 출발, KB페이 확장성 무기로 내걸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페이의 성공 여부는 결국 얼마만큼의 제휴사를 확보하느냐, 기존 KB금융그룹 고객을 얼마나 KB페이 이용자로 끌어올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카드는 15일 KB페이를 공개했다. KB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확장성’이다. 확장성은 KB페이가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한 핵심 경쟁력이기도 하다.

그동안 기존 카드사들이 내놓은 앱카드가 그 회사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다면 KB페이는 KB국민카드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KB금융그룹을 제외하면 제휴사를 많이 확보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제휴사를 꾸준히 확보해 다양한 결제수단을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또 카드나 은행계좌뿐만 아니라 상품권 혹은 포인트 등도 결제수단으로 등록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고객이 아니더라도 결제수단만 있으면 된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결제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KB금융그룹만으로는 이들과 경쟁이 어렵다고 윤 회장이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신한금융이나 하나금융 등 경쟁사의 은행이나 카드와도 제휴를 맺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그렇지 못하면 결국 기존 앱카드와 크게 차별점을 갖지 못하고 반쪽짜리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B페이의 또 다른 경쟁력은 바로 오프라인 영업망과 기존 고객들이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온라인 중심으로 50만 개 수준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데 그치지만 KB국민카드는 상반기 기준으로 270만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회원 수는 개인과 법인을 더해 2천만 명이 넘는다.

여기에 KB국민은행도 3500만 명에 이르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중복고객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3천만 명은 거뜬히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만 KB페이 고객으로 확보해도 시작부터 유리한 출발점에 설 수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이용자 수는 각각 3천만 명, 2200만 명 수준이다.

KB금융그룹이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종합 금융그룹이라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KB페이를 통해 송금이나 환전, 멤버십 등 KB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 보험과 증권 관련 서비스도 KB페이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KB금융그룹 거의 모든 계열사의 서비스를 KB페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에 앞서 윤 회장은 9월 재연임이 확정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기의 핵심 경영목표로 금융 플랫폼기업을 꼽으며 “KB를 1등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윤 회장은 “전통 금융회사의 장점을 살린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비금융 빅테크와 비교해 금융 전반의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간편결제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간편결제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2139억 원, 이용건수는 731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12.1%, 8.0% 증가했다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의 SSG페이, 롯데그룹의 엘페이 등 유통회사들도 참전해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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