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 K9 판매부진으로 고심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11-23 15:19: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기아자동차가 플래그십 세단 ‘K9’의 고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K9이 현대차와 기아차를 통틀어 최상위 차종으로 거듭났지만 이런 위상에 비해 판매량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 K9 판매부진으로 고심  
▲ 기아차의 'K9 퀀텀'.
23일 기아차에 따르면 K9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3600여 대 팔리는 데 그쳤다. 비슷한 차급인 현대차의 에쿠스, 제네시스와 비교하면 매우 초라한 판매량이다.

이 기간에 에쿠스는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도 4400여 대 판매됐고 제네시스는 3만 대 넘게 팔렸다.

이런 판매량은 기아차가 지난해 말 야심차게 ‘K9 퀀텀’을 출시한 뒤 받은 성적표라 더욱 뼈아프다.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K9 퀀텀에 기아차 최초로 국산차 최대 배기량인 5.0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K9이 부진한 이유로 제네시스와 차별화 실패가 꼽히자 에쿠스와 같은 엔진을 장착한 것이다.

기아차는 동시에 가장 하위모델인 3.3 프레스티지의 가격을 5천만 원 밑으로 낮추는 등 가격정책에도 변화를 줬다.

기아차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해 부진했던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K9이 현대차와 기아차를 대표하는 차종이 됐지만 빈자리를 채우기에 판매량이나 인지도가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앞으로의 상황도 좋지 않다. K9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도 있다.

현대차는 12월 에쿠스의 후속 모델인 제네시스 EQ900을 내놓는다. 또 내년 기존 제네시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제네시스 G8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하지만 기아차는 지난해 이미 K9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당분간 K9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K9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2년 5월 직접 신차발표회에 나와 참석했을 정도로 기아차가 정성을 기울여 만든 차다.

기아차는 K9를 만드는 데 4년5개월의 연구기간에 5200억 원의 연구비용을 투입했다.

기아차는 K9를 처음 출시한 2012년 5월 1500대, 6월 1703대, 7월 1400대로 매달 1천 대 이상 팔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점차 판매량이 떨어지기 시작해 2013년 5천여 대, 2014년 4400여 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K9이 부진한 이유는 최고급 세단시장에서 수입차들이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에쿠스나 제네시스와 대결에서도 밀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급 세단에서 현대차가 기아차보다 한 단계 위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K9이 바로 아래급 모델인 그랜저나 K7에게 시장을 잠식당한 탓도 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에쿠스에 기대하듯 기아차도 K9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아차가 K시리즈를 출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형차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위주의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