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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뱅크샐러드 공격적 투자, 김태훈 마이데이터로 확대 다져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10-14 15: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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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운영하고 있는 레이니스트가 마이데이터 등 사업영역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이사는 인적 투자에 이어 물적 투자에도 나서며 공격적으로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오늘Who] 뱅크샐러드 공격적 투자, 김태훈 마이데이터로 확대 다져
▲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이사.

14일 레이니스트에 따르면 올해 말 회사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2년 만에 기존 사업장보다 규모를 3배 이상 넓혀서 이전하는 것으로 인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투자한데 이어 사업장 규모도 확대하는 것이다. 

앞서 김 대표는 2020년까지 뱅크샐러드 인력규모를 기존 100명에서 300명으로 3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력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시채용을 열어두고 사외 추천제도를 도입해 채용을 추천한 사람에게 1천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했다.

레이니스트 관계자는 "200명 초반대까지 인력을 확보했고 300명까지 지속해서 채용을 이어갈 것"이라며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사업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니스트가 확보하려는 인력규모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육박한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임직원 수는 올해 4월 기준으로 336명이다.

반면 2019년 말 기준으로 비바리퍼블리카와 레이니스트 매출은 상당한 차이가 난다.

레이니스트가 매출규모에 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셈인데 김 대표가 마이데이터사업 등에 대비한 포석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사업은 신용정보 주체인 고객이 동의하면 은행·보험회사·카드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초개인화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어 금융권의 미래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개인정보를 다뤄야하는 만큼 허가를 받은 기업에게만 사업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1차 예비허가 신청을 받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 등 35개 금융사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레이니스트도 마이데이터사업 1차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뱅크샐러드는 2020년 5월 기준 고객 연동관리 금액이 220조 원에 이르는 등 플랫폼 경쟁력에서는 급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레이니스트는 2019년 말 기준으로 영업적자 181억 원을 냈다. 핀테크기업들은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기업공개나 투자유치에 탄력을 받는다.

김 대표로서는 마이데이터사업 등 수익모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레이니스트가 이종 데이터 결합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마이데이터사업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통상적으로 국내외 핀테크기업은 간편결제나 간편송금 등을 기반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반면 레이니스트는 뱅크샐러드를 출시하며 간편결제나 간편송금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자산관리서비스에 집중해왔다. 개인의 자산데이터를 한데 모아 일대일 맞춤 분석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이데이터사업 시행 이전부터 마이데이터사업이 추구하는 방식의 사업모델을 진행해 온 셈이다.

특히 레이니스트는 2018년 12월 핀테크업계 최초로 이종 데이터 결합을 통한 '국민 건강설계'서비스를 선보였는데 국민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예상 질병과 의료비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험을 추천해 준다. 

국민 건강설계서비스는 출시 이후 매달 30% 이상 고객 유입이 늘어나고 이를 통한 보험상품 가입도 매달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기존 금융권에서도 마이데이터사업 시행을 앞두고 레이니스트에 데이터 교류를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9월24일 삼성생명은 레이니스트와 금융데이터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생명이 다른 회사와 데이터 교류협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김 대표는 마이데이터사업 시행 이후 뱅크샐러드를 기존 자산관리 플랫폼에서 라이프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레이니스트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로 다양한 데이터 결합이 가능해지면 기존 보험설계서비스를 더 고도화하는 등 고객의 생활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레이니스트는 송금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뱅크샐러드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시니어 서버 기술자'부문에서 '송금Squad'도 채용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송금과 결제기능 구현에 필요한 서비스 및 정산시스템 플랫폼 개발', '서비스 구현에 필수적 명세 및 기능을 금융사 및 다양한 대외 이해관계자들과 협의', '신규 기술 및 툴에 대한 지식 및 판단을 토대로 뱅크샐러드 송금서비스 및 서비스 전반 적용 가능성 제시' 등이다. 

뱅크샐러드에 송금서비스를 포함하면 플랫폼 안에서 자산관리 데이터 분석에 더해 자금 이체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어 플랫폼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레이니스트 관계자는 "송금서비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선보이고 언제 시행할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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