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해 내부통제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오너일가 및 경영진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13일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라임펀드 관련 대신증권의 책임을 묻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내부통제를 철저히 못했던 부분을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라임펀드의 대부분을 판매한 반포WM센터에 펀드 물량을 몰아줬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민 의원 측 자료에 따르면 대신증권 반포WM센터는 전체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94.3%를 팔았다. 대신증권에서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86%다.
오 대표는 펀드 판매물량이 반포WM센터에 비상식적으로 몰렸다는 지적을 놓고 "반포WM센터에서 라임펀드를 집중적으로 판 것은 맞다"면서도 "(몰아주거나 한 것이 아니라) 반포WM센터에서 그만큼 소싱(물량 떼오기)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반포WM센터 안모 차장의 남편인 김모 부사장이 오너3세인 대신증권 사장의 직속 보좌라인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반포센터에 대한 라임펀드 판매 몰아주기에 오너일가가 연계되어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오너일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안모 차장은 반포WM센터 라임펀드 물량의 92.4%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지적에 오 대표는 "(안 모 차장은) 경영진의 부인으로 알고 있다"며 "오너일가와 개인적 연결관계는 없다"고 답변했다.
민 의원은 "대신증권 오너일가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만큼 감독당국이 치밀하게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