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한국전력은 5일 비대면으로 열린 이사회에서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사업 투자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사업은 베트남 하띤성에 위치한 붕앙 공업지대에 12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전력은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의 사업을 주도하는 일본 미쓰비시의 제안으로 홍콩 중화전력공사(CLP)가 보유했던 사업지분 40%를 2200억 원에 사들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전력은 올해 안에 사업계약과 금융계약을 맺은 뒤 2021년 공사에 들어가 2025년 1월 발전소를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이 설계와 조달, 시공사업자로 참여한다.
애초 국회에서 한국전력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고 환경단체에서 사업을 중단하라는 반발이 이어지면서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사업이 한국전력 이사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한국전력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사업을 둘러싼 논란에도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월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재 진행중에 있는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사업과 베트남 붕앙-2사업은 일정에 맞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