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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LIG투자증권 인수해 투자은행 전문으로 특화"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11-18 17: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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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JB금융지주와 희성그룹이 케이프인베스트먼트에 밀렸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LIG투자증권을 인수해 투자은행(IB)에 특화된 증권사로 성장시킬 계획을 세웠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LIG투자증권의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LIG투자증권의 인수가격으로 약 1400억~15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프 "LIG투자증권 인수해 투자은행 전문으로 특화"  
▲ 김경규 LIG투자증권 대표.
케이프인베스트먼트와 예비입찰에서 맞붙었던 희성그룹과 JB금융지주는 시장의 예상 매각가격 범위 안에서 다소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지주는 중소형 증권사의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이번 LIG증권 인수전에는 증권업 현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IG투자증권은 약 1천억~1500억 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LIG투자증권의 모기업인 KB손해보험과 추가적인 협상을 거쳐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수대상은 LIG투자증권 지분 82.35%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IG증권 매각에 나선 KB금융지주는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쓰일 자금을 모으고 있어 인수가격을 중요하게 봤을 것”이라며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인수가격과 인수의지 등 여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 리딩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 인수 예비입찰에도 참가해 증권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LIG투자증권을 인수해 투자은행(IB) 전문 증권사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짜고 있다.

투자은행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 장기자금 조달, 사모펀드(PEF), 부동산금융 등 여러 기업금융 분야를 아우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모기업인 케이프의 사업다각화 전략에 따라 증권업계 진출을 추진해 왔다”며 “모기업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 따라 LIG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다양한 투자은행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선박엔진부품 제조기업인 케이프의 100% 자회사다.

케이프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기자본 903억 원을 보유했으며 부채비율도 73% 수준에 불과하다. 케이프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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