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개 항공사의 조종사노동조합이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 중단과 법정관리 추진을 요구했다.
대한민국 조종사노조연맹은 22일 국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은 정리해고가 아닌 법정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조종사노조연맹은 2020년 1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6개 항공사의 조종사 노동조합이 한데 모여 만든 단체다.
조종사 노조 연맹은 “기업회생 절차에서 직원들의 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회계처리에서 어떤 부정도 없었다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이 의원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대국민 사과를 하고 창업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직원들을 구제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당내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정부와 여당도 이스타항공 회생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국토교통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 의원의 각종 비리의혹과 이스타항공 부실경영을 방치한 것에 책임이 있다”며 “이스타항공만 제외했던 정부 금융지원을 집행해 고용보혐료와 체불임금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