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9-15 11: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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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웰빙의 태반주사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는 논문이 러시아에서 발표됐다.
태반전문 제약회사 JBP의 한국현지법인 제이비피코리아는 러시아 Pirogov 국립 연구의학대학 연구팀이 인태반가수분해물 ‘라이넥’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확인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 태반주사제 '라이넥'.
JBP는 일본 최초로 인태반 주사제 허가를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승인받은 회사다. 제이비피코리아는 한국 현지법인이다.
JBP는 현재 일본, 러시아, 몽골, 아제르바이잔, 동남아시아 등에 태반주사제 라이넥을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GC녹십자웰빙이 기술이전을 받아 자체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GC녹십자웰빙의 태반주사제 라이넥은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유일한 인태반가수분해물 주사제다.
누적 판매량이 5천만 도즈에 이르는 전문의약품으로 항염증 작용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억제작용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러시아에서 2020년 4월부터 5월 사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라이넥을 정맥 투여하며 증상 개선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은 39세에서 86세까지 모두 28명으로 대조군 14명과 라이넥 투여군 14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8명은 2형당뇨, 12명은 죽상동맥경화증 및 관상동맥심장질환 등 합병증을 지닌 환자였다.
이 환자들은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공급시스템(HFNC)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었으며 대조군은 표준치료법으로 처치했다.
연구에서 라이넥 투여군은 혈중 페리틴이 감소함을 확인했지만 대조군에서는 감소하지 않았다. 간기능 저하, 중증호흡기질환일 때 혈중 페리틴이 높아지게 되는데 코로나19에 감염돼 적혈구세포가 용해될 때 혈중 페리틴이 증가하게 된다.
중증도 감염에서 증가하는 C반응성단백질(CRP)도 라이넥 투여군에서 감소했으며 14명 가운데 4명은 정상 수준까지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CRP 수치가 사이토카인 폭풍과 혈전이 발생하지 않을 수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호흡이 어려웠던 11명의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개선됐고 간손상지표(AST, ALT)와 신장손상 지표인 크레아티닌 수치도 감소했다.
또 라이넥 투여군의 폐 수치가 크게 개선됐고 림프구는 증가해 환자들은 3일에서 15일 뒤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대조군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제이비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라이넥의 코로나19 중증환자에 관한 염증반응, 폐, 간, 신장 등의 장기 손상 감소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기전적으로 라이넥의 펩타이드 성분이 세포와 조직재생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후속연구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