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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 출범 반대 어떻게 잠재우나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11-12 17: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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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 출범에 경쟁업체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앞두고 있는데 아시아나항공의 도약을 위해서도 제2저비용항공사의 순항이 절실하다.

  박삼구,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 출범 반대 어떻게 잠재우나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 회장이 경쟁업체들의 반발을 어떻게 누그러뜨릴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들과 부산시 등이 에어서울 출범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10월22일 에어서울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 사실을 공고하고 열흘 동안 의견서를 접수했다. 그 결과 복수의 경쟁사들과 부산시가 운송사업자 허가를 반대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서에 에어서울의 안전운항과 경영계획에 대한 문제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에 국적 저비용항공사가 또 생길 경우 항공기 조종사 등 인력 부족, 과열 출혈경쟁, 대외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에 의견서를 낸 부산시는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최대주주다. 부산시는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에 이어 에어서울을 만들면 투자감축 등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현재 국적 저비용항공사로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곳이다. 지난해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점유율은 50%를 넘어서며 처음으로 대형 항공사를 제쳤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 출범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 막바지에 이르러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에 성공하려면 계열사들의 실적 회복이 절실하다.

금호산업 경영권을 찾는 데 필요한 비용의 상당부분을 전략적투자자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등 사실상 '빚'으로 충당했기 때문이다.

에어서울은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성장동력으로 꼽고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제출된 의견에 대해 에어서울로부터 소명자료 등을 받아 사업면허위원회를 열어 면허발급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 처리기간이 25일로 돼 있지만 법정기일이 아니어서 면허발급 결정이 예정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서울은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주간에 중국과 일본을, 야간에 동남아지역을 운항하겠다고 신청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에서 A321-200(200석 미만) 기종 3대를 빌려 시작한 뒤 2017년 2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에어서울은 내년 2분기 취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마무리하면 아시아나항공 등 핵심 계열사들에 대한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며 “에어서울 출범이 늦어지면 노선 재조정 등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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