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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경영부담 덜고 흑자 위해 미국공략 집중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9-04 16: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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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가 경영관리의 부담을 덜고 영업 및 연구개발에 집중해 미국시장에서 판매처 확대에 매진한다.

4일 엘앤케이바이오메드에 따르면 최근 박근주 사장이 경영관리부문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돼 각자대표체제로 바뀌면서 강국진 대표는 제품 개발과 해외영업망 확보에 역량을 쏟는다.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경영부담 덜고 흑자 위해 미국공략 집중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영업 및 연구개발(R&D)부문 총괄 각자대표이사(왼쪽)와 박근주 경영관리부문 총괄 각자대표이사. 

강국진 대표는 1992년 세계적 의료기업인 스트라이커 한국 법인에 입사해 척추 임플란트와 인공관절 등을 병원에 판매하는 영업활동을 했고 2004년에는 지에스메디칼에서 척추 의료제품 개발 및 제조를 총괄했다.

강국진 대표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를 2008년 12월에 설립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최근 익스펜더블 케이지 ‘AccelFix-XT, XL, XTP’ 제품 3종에 관하여 미국 내 수십 개의 의료기기 대리점과 판매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대리점들의 병원 제품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는 4분기부터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익스펜더블 케이지는 척추 임플란트 수술 때 척추 사이에 삽입하는 핵심부품인 케이지를 환자 척추상태에 맞게 변형할 수 있도록 만든 인공추간판이다.

AccelFix-XT는 척추 후방에서, AccelFix-XL은 척추 측면에서 삽입하며 AccelFix-XTP는 반대편의 신경을 손상하지 않도록 척추와 연결된 허리 근육 앞쪽에서 삽입하는 제품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미국에 있는 법인을 통해 제품을 직접판매(직판)하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 에이지스스파인을 통해 미국 스탠포드대학병원, 시카고대학병원, UC샌프란시스코병원 등 미국 주요 병원 80여 곳에 10여 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에이지스스파인은 미국 의료기기회사였는데 2015년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인수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익스펜더블 케이지 제품의 병원 직판가격을 1개에 5천 달러(600만 원)로 책정했고 대리점 판매가격은 2천 달러(240만 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펜더블 케이지 제품의 원가는 15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강국진 대표가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익스펜더블 케이지 제품의 판매처를 늘리기 위함으로 파악된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미국에 있는 현지법인을 통해 병원에 직판도 하고 미국 의료기기 업체와 계약을 맺고 그 회사의 유통망을 활용한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며 “최근 유통회사를 통한 대리점 계약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8월31일에 박근주 사장을 경영관리부문 총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근주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2020년도 흑자전환의 의지를 다졌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미국 내 대리점 계약 확대로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면서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기존 생산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계획을 세웠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빠른 생산량 증대가 필요한 만큼 공장을 새로 짓기보다는 기존 용인 공장 인근에 추가로 공장건물을 매입했으며 내부에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한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인포메이션은 미국 척추 임플란트시장이 2021년에 66억 달러(7조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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