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방향을 잡지 못했다.
미국 허리케인으로 공급과잉 해소 기대와 수요 부진 우려가 동시에 작용했다.
26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9%(0.04달러) 오른 43.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28%(0.13달러) 떨어진 4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CNBC는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본토로 북상하는 허리케인 ‘로라’의 위력을 4등급으로 높였다”며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지역에는 재앙에 가까운 폭풍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4등급 허리케인은 건물이 부서지고 나무가 뽑히는 수준의 위력을 보유한 허리케인이다.
로라는 27일부터 미국의 석유시설이 밀집한 멕시코만 일대에 본격적으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전망됐다.
멕시코만의 정유설비들은 허리케인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84%가량 가동을 중단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허리케인 우려 탓에 국제유가가 전날 이미 급등했다는 점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