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의 10월 국내 판매량이 9월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배출가스 조작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의 10월 판매량은 9월의 2901대에 비해 무려 2천 대 가까이 줄어든 947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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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조 2008. |
폴크스바겐그룹의 고급 브랜드 아우디의 판매 실적도 9월의 3401대보다 900여 대나 감소한 2482대를 기록했다.
10월 국내 수입차의 전체 판매대수는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1만7423대를 기록했다.개별 차종의 판매량 순위도 요동쳤다.
폴크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9월 1위에서 10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우디의 A6 35 TDI도 9월 2위에서 10월 4위로 떨어졌다.
반면 10월에 푸조2008 1.6 e-HD는 719대 팔려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렉서스 ES300h가 492대로 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E 220 BlueTEC은 437대 팔리며 3위를 차지했다.
10월 판매량을 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3713대, BMW 3156대, 아우디 2482대, 푸조가 1071대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만3835대로 79.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그 뒤를 일본 브랜드가 2219대로 12.7%, 미국 브랜드가 1369대로 7.9%를 차지했다.
10월에 디젤차는 모두 1만1057대 팔려 63.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가솔린차 5367대(30.8%), 하이브리드차 956대(5.5%), 전기차 43대(0.2%) 순으로 이었다.
디젤차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60%대를 유지했다.
구매 유형별로 살펴보면 개인구매가 9777대로 56.1%, 법인구매가 7646대로 43.9%를 차지했다.
수입차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대수는 19만65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만2280대보다 21.1% 증가했다.
10월까지 메르세데스-벤츠의 누적 판매대수는 3만8603대(19.64%)로 BMW의 3만8436대(19.56%)를 소폭 앞질렀다. 둘의 격차는 167대에 불과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