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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 키워, 디지털전환에 코로나19 상승효과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8-25 1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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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온라인 유통채널을 키우는 데 속도를 붙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는 내부 기조에 코로나19라는 외부 변화가 맞물렸다.
 
LG전자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 키워, 디지털전환에 코로나19 상승효과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25일 LG전자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국내외에서 온라인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전략상품으로 출시한 48인치 올레드(OLED)TV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한 것이 대표적이다. 

48인치 올레드TV는 세 차례 예약판매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1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LG전자는 본판매 역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채널을 통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7월말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전사 온라인 매출비중이 15%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온라인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 전시활동 및 유통, 온라인 브랜드숍을 강화하고 디지털 마케팅 중심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LG전자의 온라인 판매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LG전자 국내매출만 놓고 보면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3.9%였는데 2019년 16.8%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이 더해지면서 온라인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 2020년 1분기에는 국내 온라인 매출비중이 20.1%까지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따라 가전제품의 온라인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코로나19로 하반기 TV 온라인 판매비중은 전년 대비 3배 급증할 전망”이라며 “온라인 판매비중 확대로 기존 오프라인 판촉비, 전시비 등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수익성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온라인 강화 의지는 조직의 변화로도 나타난다. LG전자는 6월 한국영업본부에서 온라인 채널 전담부서를 분리해 한국온라인그룹으로 독립했다.

한국온라인그룹 책임자로는 11번가 출신의 장진혁 상무를 영입했다. 장 상무는 온라인 상거래 1세대 전문가로 11번가 탄생부터 성장까지 이끌었다. 장 상무 영입과 전담조직 출범으로 LG전자의 온라인사업 역량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차근차근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가고 있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가했다. 4월에는 LG베스트샵 온라인몰 운영권을 LGCNS로부터 이관받기도 했다.

온라인 강화 전략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LG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온라인매장(e스토어)를 설립했다. 현지업체에 위탁하지 않고 LG전자가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전체 가전의 60~70%를 온라인매장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에서도 현지 유통기업 쑤닝, 궈메이 등에 입점한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철수하며 사업의 중심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 맞춰 온라인 홍보를 가동한다.

9월1일부터 3D 가상 전시장을 운영해 온라인에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베를린 현지에서 진행하는 기자간담회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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