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오늘Who]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파나, 조원태 우군 구해야 할 수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08-20 15:24: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델타항공이 코로나19 위기에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지분을 팔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델타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강력한 우군으로 분류됐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이 경영권 다툼을 계속할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조 회장이 새로운 우군을 확보해야 할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오늘Who]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파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우군 구해야 할 수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0일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델타항공이 경영위기를 겪음에 따라 조원태 회장이 강력한 우군을 놓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시선이 자리잡고 있다.

델타항공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Total revenue)은 2019년 2분기보다 88% 급락한 14억6800만 달러(1조7425억 원)에 그쳤고 2분기 순손실(Net loss)은 57억1700만 달러(6조7860억 원)를 보였다.

2019년 순이익 14억4300만 달러를 낸 것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승객부문 매출(Total passenger revenue)이 2020년 2분기 6억7800만 달러를 나타내며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4%가 줄었다.

델타항공은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델타항공은 올해 2분기 슬롯과 게이트 사용권, 항공노선 등을 담보로 50억 달러(5조9360억 원)를 대출받았다.

또한 델타항공은 소유 설비나 부동산을 팔고 다시 빌려 사용하는 세일 리스백(Sale-leaseback)으로 28억 달러(3조3247억 원)를 조달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맞은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계속 들고 있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욱이 델타항공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가치도 올랐다.

델타항공이 2019년 6월 한진칼 지분을 사들일 때 한진칼 주가는 3만4천 원대를 보였으나 최근 한진칼 주가는 8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코로나19로 항공업황이 어려운 더해 우호세력인 델타항공까지 흔들리면서 마음이 더욱 다급하게 됐다.

주주연합이 최근 한진칼 신주인수권(워런트) 120만 주를 주당 2만5천 원에 공개매수하면서 경영권 다툼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을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주연합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게 되면 주주연합의 지분율은 기존 45.23%에서 46.71%로 높아지게 된다.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율 변화가 없으면 주주연합은 41.8%를 보유한 조원태 회장측보다 6%포인트 가량 앞서게 된다.

다만 주주연합이 신주인수권을 보통주로 전환해 행사하려면 주당 확정주가 8만2500원에 추가로 들여야 해 1주 확보에 모두 10만7500원이 필요하다. 

19일 기준 한진칼 주식의 종가는 8만400원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 신주인수권을 전환하는 것보다 싸기 때문에 주주연합이 당장 신주인수권을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서는 주주연합이 신주인수권을 매수한 것을 두고 앞으로 한진칼 주가가 10만7500원을 넘어설 것에 대비한 ‘보험’의 성격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주연합은 신주인수권 확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만큼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주연합 관계자는 “당장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상황의 추이를 살펴가며 한진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으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델타항공의 이탈 등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우호세력을 확보해야 하는 이중고에 놓일 수도 있는 셈이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델타항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한진그룹에 투자를 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위기 상황에서 기민하게 구조조정을 감행하는 미국계 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진그룹으로서는 델타항공의 이탈에 대비해 플랜B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김성완
무슨 낯짝으로 얼굴을 보이노?   (2020-08-21 19: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