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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이랜드, 한식뷔페 확대보다 차별화 경쟁 나선 이유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11-04 15: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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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과 이랜드가 한식뷔페 매장을 늘리기보다 차별화를 강화하는 데 온힘을 쓰고 있다.

한식뷔페가 어느 정도 대중화했다는 판단에 매장 확대보다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CJ푸드빌 이랜드, 한식뷔페 확대보다 차별화 경쟁 나선 이유  
▲ 정문목 CJ푸드빌 대표.
또 대기업의 한식뷔페 매장 확대에 대한 ‘골목상권 침해’라는 따가운 시선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전국에 있는 농가들과 토종 식재료 공급계약을 맺고 한식뷔페 '계절밥상' 메뉴에 이 식재료를 활용한 제철 메뉴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CJ푸드빌은 그동안 오디, 노각, 우엉, 고대미 등 50종이 넘는 식재료를 활용해 120여 개의 제철 메뉴를 계절밥상에서 출시했다.

CJ푸드빌은 일부 계절밥상 매장 입구에 농특산물 직거래 공간인 ‘계절장터’를 마련했다. CJ푸드빌은 8월부터 계절장터를 온라인몰까지 확대한 결과 올해 상반기 계절장터 누적 판매금액이 5억 원을 넘어섰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계절밥상은 앞으로 농가와 상생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한식뷔페가 아니라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 개념을 강조할 것”이라며 “한식뷔페가 꾸준히 사랑을 받으려면 매장수 경쟁보다 브랜드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랜드 역시 한식뷔페 '자연별곡'의 차별성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랜드는 ‘왕의 이야기를 담은 팔도진미 한식샐러드바’라는 주제로 예로부터 왕이 즐겨 먹던 음식으로 알려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는 광해군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알려진 잡채를 올해 가을 신메뉴로 내놓고 자연별곡 매장 내부에 왕과 얽힌 이야기와 설명을 눈에 띈 곳에 게시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왕이나 양반가의 밥상에 올라갔던 음식들을 다루면서 가장 귀한 한식을 대접한다는 의미를 고객들에게 주려고 한다”며 “공격적으로 매장을 출점하기보다 특색있는 메뉴를 준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CJ푸드빌은 계절밥상 31곳, 이랜드는 자연별곡 47곳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은 2013년 7월 계절밥상 문을 처음 열고 선두주자로서 한식뷔페시장에 뛰어들었다.

  CJ푸드빌 이랜드, 한식뷔페 확대보다 차별화 경쟁 나선 이유  
▲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이랜드는 지난해 4월 자연별곡 1호점을 낸 뒤 서울뿐 아니라 수원, 일산, 부산, 대구 등으로 매장을 빠르게 늘렸다.

CJ푸드빌과 이랜드가 한식뷔페의 매장 확대보다 차별화에 힘을 싣는 데는 한식뷔페 인기가 주춤해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외식에서 유행에 민감한 편”이라며 “2000년대 중반 인기몰이를 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자취를 감춘 것을 반면교사 삼아 한식뷔페가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브랜드 정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그룹이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한식뷔페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힐 정도로 대기업의 한식뷔페 확대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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