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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이천포럼을 새 혁신 사업모델 발굴의 요람으로 삼는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8-12 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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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 사업구조의 혁신을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에 속도를 낸다.

12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올해 SK이천포럼 주제로 ‘디자이닝 딥체인지(근본적 혁신)’를 내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SK이천포럼을 새 혁신 사업모델 발굴의 요람으로 삼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산업과 시장의 대대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혁신적 사업모델을 논의하고 탐색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사업에 직접 적용하고 실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올해 포럼은 사업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뜻하는 ‘딥체인지’ 관련 솔루션과 구체적 실천계획 수립을 주제로 열린다”며 “5월 말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한 서브포럼에서는 ‘행복지도’, ‘인공지능’, ‘디지털전환’, ‘환경’,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 주제별 강의와 토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SK이천포럼은 SK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임원들이 모여 세계경제, 산업, 기술, 과학, 지정학 분야 등의 국내와 해외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연례 심포지움이다.

SK이천포럼은 일종의 학술행사지만 최 회장은 이천포럼 강연과 토론의 결과물들을 실제 그룹 경영에 적용해왔다.

최 회장은 2019년 SK이천포럼에서 인공지능, 디지털전환 등 혁신기술과 관련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에너지와 화학,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에너지솔루션분야 사업모델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당시 SK이천포럼을 마치면서 “인공지능, 디지털전환 등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이들 기술을 딥체인지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인공지능, 디지털전환분야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포럼이 끝난 뒤 사내대학인 ‘SK유니버시티’의 설립을 추진해 2020년 1월 사내 통합 교육 플랫폼 ‘마이써니’를 공식 출범했다.

마이써니는 전체 학습과정의 약 70%가 온라인으로 구성됐고 혁신기술분야 강의 등을 중심으로 한 ‘딥체인지’ 역량 확보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SK그룹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분야에서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그룹의 모든 구성원이 필수적으로 학습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3월과 7월에는 각각 반도체 교육과정과 에너지솔루션 교육과정이 추가됐다.

에너지솔루션형 사업모델 혁신에는 SK이노베이션이 앞장서 성과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사업에 조 단위 투자를 퍼부으며 전통적 정유, 화학사업에서 벗어나는 데 힘쓴 결과 SK그룹을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과 함께 ‘K-배터리’ 동맹을 이루며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 사업기반을 강화했다.

최 회장은 2017년 “큰 변화의 시기에 SK를 지속성장시키려면 경영진이 비즈니스에 관한 관점을 크게 넓혀야 한다”며 SK이천포럼을 처음 제안했다.

SK이천포럼 첫 해에 최 회장이 SK그룹의 경영철학으로 제시한 ‘딥체인지’의 개념의 이해를 주제로 삼았다.

최 회장은 첫 이천포럼에서 “완전히 새로운 변화, 구조적 프레임을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듬해 2018년 이천포럼에서는 내부에서 딥체인지의 필요성에 관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고 이어 2019년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전환 등 혁신기술의 활용,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화두로 던졌다.

SK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그룹 경영진,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과 SK의 미래 성장전략의 방향키를 잡고 구체화해가는 집단지성의 장이자 경영회의인 셈이다.

최 회장은 11일 SK이천포럼을 홍보하는 사내방송에 5번째로 출연해 “이천포럼과 같은 학습기회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해야 다음 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다”며 “딥체인지는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꾸준히 계속해야 하며 구성원 스스로 탐색하고 연구해야 그만큼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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