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테슬라 등 해외 자동차업체를 중심으로 유럽 전기차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매출도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삼성SDI 주가는 48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중대형배터리와 소형배터리부문에서 모두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가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 등 고객사가 하반기 새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4분기부터 전기차배터리부문에서 영업이익을 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미국 테슬라가 내년 7월부터 독일 전기차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며 "유럽 자동차시장 판도를 재편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폴크스바겐과 BMW, 메르세데스 등 유럽 주요 자동차기업도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테슬라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전기차배터리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삼성SDI가 수요 증가로 수혜를 볼 수 있다.
소 연구원은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매출은 2020년 3조8천억 원에서 2024년 10조 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매년 큰 폭으로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1조4658억 원, 영업이익 691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49.5%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