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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찬, 에스원 비대면사업 강화로 포스트 코로나19 성장동력 확보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8-0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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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찬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이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실적 증가를 이뤄내 경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9일 증권회사 분석을 종합하면 에스원은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드물게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노희찬, 에스원 비대면사업 강화로 포스트 코로나19 성장동력 확보
▲ 노희찬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계열사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곳은 에스원을 제외하면 고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업종의 삼성바이오로직스뿐이다.

특히 에스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한 2분기에만 영업이익 646억 원을 냈다. 최근 3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노 사장이 1월 에스원 대표를 맡아 친정인 삼성전자와 통합보안 재계약을 맺으면서 이전보다 계약규모가 크게 늘어 에스원 호실적의 발판이 됐다.

에스원은 일반적으로 고객과 1년마다 재계약하는데 통상적으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3% 안팎의 인상이 이뤄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영 인력 투입 증가와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요인이 반영돼 계약규모가 이전보다 32%나 커졌다.

노 사장은 비대면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코로나19 속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코로나19로 비대면사회 진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돼 에스원의 관련 사업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스원의 무인매장 보안시스템사업은 2019년 편의점 90여 곳에 적용됐는데 2020년 상반기에만 매장이 60여 곳이나 추가됐다. 무인점포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고 서비스요금도 오르고 있어 에스원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에스원 모바일카드, 비접촉식 생체인증 중 하나인 ‘워크스루형’ 얼굴인식 게이트 등도 포스트 코로나19 사회에서 주목받는 에스원의 기술로 꼽힌다.

노 사장은 하반기 무인주차장사업도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놓는다. 에스원은 6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무인주차 솔루션을 출시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차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5조 원으로 무인주차장시장은 이제 막 개화 단계”라며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높은 무인주차장사업은 매출 증가의 가능성이 풍부해 에스원의 중장기 성장동력이 돼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재무 전문가다. 1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에스원으로 이동해 처음으로 경영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게 됐다.

전임자인 육현표 사장은 그룹내 전략·기획 전문가로 에스원을 5년 동안 이끌었다. 재무·관리 업무만 맡아온 노 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하는 시선이 많았는데 반년 동안 어려운 환경에도 좋은 성적을 내 실력을 입증했다.

노 사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등 그룹 조직을 거치면서 그룹 내부 사정에 밝다. 그룹 계열사와 폭넓게 거래하는 에스원에서 노 사장의 경력은 장점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에서 전장사업팀을 관장하며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임무를 맡은 적도 있다. 앞으로 에스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에도 역량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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