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을 선보였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5일 밤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언팩’을 통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5G통신을 지원한다. 기본 모델 ‘갤럭시노트20’과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노트20울트라’로 나뉜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는 6.9인치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이 몇 번 깜빡이는지를 나타낸다. 

12GB D램, 256GB 저장공간을 갖췄다. 뒤쪽에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해 최대 1억800만 화소에서 50배 줌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4500mAh 수준으로 25W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7나노급 옥타코어(코어 8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해 최대 3.09Hz에 이르는 연산속도를 구현한다.

갤럭시노트20에는 6.7인치 화면, 최대 6400만 화소 카메라 및 30배 줌, 8GB D램, 4300mAh 배터리 등 갤럭시노트20울트라보다  낮은 사양이 적용됐다. 다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갤럭시노트20울트라와 같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서 스타일러스펜 ‘S펜’을 중심으로 사용자 환경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S펜 반응속도가 더 빨라져 필기감이 개선됐고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어액션’ 기능이 확대됐다. 예를 들어 S펜 버튼을 누른 채 꺽쇠를 그리면 애플리케이션(앱)의 이전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8K(7680×4320)화질에서 초당 24프레임의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풀HD(1920×1080) 화질에서는 최대 초당 120프레임으로 촬영한 뒤 재생속도를 4분의 1에서 2배로 조정해 편집할 수도 있다. 

갤럭시노트20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도 강화됐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윈도우10’ 기반 PC와 연결성이 높아졌다. 갤럭시노트20과 PC를 연동하면 작업 표시줄과 시작 메뉴에 스마트폰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단축키를 만들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메모 등을 PC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기 ‘엑스박스’의 게임을 클라우드를 통해 갤럭시노트20에서 즐길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엑스박스 게임에 최적화한 블루투스 게임 조종기를 따로 판매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하는 기능 '삼성덱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무선연결을 지원하는 식으로 개선됐다. 

삼성덱스를 통해 무선으로 스마트TV 화면과 갤럭시노트20을 연결하면 각각의 화면에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로 동영상을 보는 동안 갤럭시노트20에서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필기를 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21일부터 세계시장에 차례대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7일부터 사전판매를 진행한 뒤 21일 공식 출시한다.

가격은 갤럭시노트20 119만9천 원, 갤럭시노트20울트라 145만2천 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노트20 색상은 미스틱브론즈, 미스틱그레이, 미스틱블루, 미스틱레드, 미스틱핑크 등 5가지로 나뉜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는 미스틱브론즈, 미스틱블랙, 미스틱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Z폴드2는 외부에 6.2인치 디스플레이, 내부에 7.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전 제품 ‘갤럭시폴드’는 외부 4.6인치, 내부 7.3인치 수준이었는데 훨씬 화면이 커진 것이다.

색상은 미스틱블랙과 미스틱브론즈 2가지로 나온다. 다른 자세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한정판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을 출시하기로 했다. 

갤럭시Z폴드2의 사양과 출시 일정, 가격 등은 9월 초에 발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