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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으로 스마트폰 부진 우려 잠재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10-30 15: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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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발표한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계획은 스마트폰사업 부진에 따른 주가하락 우려를 잠재우는 공세적인 전략이라고 외신들이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반등의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으로 스마트폰 부진 우려 잠재워"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주가는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한단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실적개선이 수반되지 않으면 추가상승이 어렵다는 시각이 엇갈렸다.

30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밝힌 11조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계획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부진을 우려하는 주주들이 간절히 바라던 정책”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과정 진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 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대규모의 자사주매입 계획을 발표했다”며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해 공세적인 전략을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3분기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외신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높은 성장을 보이며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사업 부진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포천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2년 만에 제 길을 찾았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단기적일 것”이라며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과 화웨이의 공세가 더 거세져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 모바일사업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전체 영업이익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며 “반도체부문도 내년에는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마케팅 지출을 늘려 앞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6으로 아이폰 사용자를 끌어오는 데 실패하면서 마케팅비 지출을 더 늘릴 것”이라며 “환율도 불리하게 작용하며 3분기 영업이익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향후 삼성전자 주가의 방향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 효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과 실적개선과 연계되지 않는 주주환원 정책만으로 주가 상승이 어렵다는 시각이 엇갈렸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정책은 삼성전자 주가를 재평가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정책을 기반으로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은 그동안 소극적인 주가부양 정책에 대한 주주들의 아쉬움을 한 번에 해결해준 것”이라며 “주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양호한 3분기 실적으로 상승했다”며 “이번 배당은 주주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결정이지만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는 30일 전일보다 3.55% 오른 137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9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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