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첫 번째 투자주기를 성공적으로 마쳐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
모빌리티 분야의 두 번째 투자주기에 주목할 때로 파악됐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LG가 LGCNS 지분매각으로 투자-성장-회수의 첫 주기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LG는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실트론(현 SK실트론), 서브원(현 S&I), LGCNS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심 연구원은 “LG는 별도기준 순현금 1조7천억 원을 보유하게 됐다”며 “주가 매력도는 다소 떨어졌으나 기타 지주사보다 압도적 투자재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심 연구원은 2차전지와 차량 전장화, 자율주행 등 LG의 신규 투자-성장 주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분기 LG화학의 차량용 전지사업이 흑자전환하면서 그룹의 지향점인 모빌리티 분야에 시장의 관심이 고조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LG화학은 폴크스바겐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해 차량용 전지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유럽정부의 전기차 보급 의지가 확고하고 완성차업체가 전기차 종류를 늘리면서 글로벌 전기차시장 성장은 필연적으로 여겨진다.
심 연구원은 “LG는 차량용전지 1위 LG화학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고 모빌리티 관련업체 ZKW를 인수하는 등 사업구조 조정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신중한 투자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심 연구원은 LG 목표주가를 기존 8만8천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